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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 선원가족 "정부, 나흘 간 우왕좌왕"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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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해수부 장관 등 부산 대책본부 방문 "마지막까지 희망 놓지 않겠다"

부산 중구 '폴라리스 쉬핑' 부산지사에 차려진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사고 대책본부. (사진=송호재 기자)

 

남대서양에서 한국인 선원 등을 태운 화물선이 실종된 지 나흘이 지난 3일 오후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부산 대책본부를 찾았다.

애끓는 마음으로 대책본부를 지키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선원을 구조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날 오후 4시쯤 폴라리스쉬핑 해사본부가 있는 부산 중구 사고대책본부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하지만, 사고 나흘이 지난 뒤에야 발걸음을 한 정부 관계자들을 향한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가족들은 사고 해역에서 파견한 선박과 항공기 등의 수나 대책반 운영 실태 등을 볼 때, 정부는 사고 며칠이 지나도록 여전히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정부 부처 간의 의사소통도 전혀 되지 않고, 실종자 가족에 대한 정보 제공도 전혀 없다며 정부에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대한 의지조차 찾아볼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실종자 가족 측은 "실종 나흘이 지나도록 업무를 조율하거나 사고 대책을 통솔하는 부서조차 없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당사자인 실종자 가족들 역시 관계 기관으로부터 수색이나 구조 상황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중구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사고 대책본부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방문해 실종 선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송호재 기자)

 

가족들은 1일 구조된 필리핀 생존 두 명을 만나게 해줄 것과 수색 종료 시점은 가족과 협의해 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현지에서 항공기나 구조 장비를 구매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색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사고 해역의 수온이 높고 파도가 강하지 않아,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을 수 없다"며 "해외 전문 구조팀을 동원하고 외교적 조처를 계속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을 대하는 정부의 감정적인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실종자가족 측에 따르면 따르면 이날 실종자 가족의 항의 전화를 받은 한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오히려 가족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감정적인 대응으로 맞받아 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실종자 가족은 "외교부 고위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항공 수색 상황과 이후 항공 수색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외교부는 되레 고성을 지르며 반박했고 결국 요구사항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외교부 관계자는 이후 해당 실종자 가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고성을 지르며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에 대한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사고 나흘 째인 이날 오후 사고 해역에 브라질 공군 초계기와 민관 선박 8척 등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구조 사항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을 지나던 한국인 선원 8명을 포함한 선원 24명을 태운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가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을 지나던 중 조난 신호를 보내고 실종됐다.

이후 구조땟목에 타고 있던 필리핀인 선원 2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선원 22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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