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4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전반 39분 프리킥으로 득점을 기록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가 김진수의 결승골을 앞세워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빼앗아간 FC서울에 제대로 복수했다.
전북은 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4라운드에서 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1무 승점10)을 이어가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서울은 시즌 첫 패배(2승1무1패 승점7)를 당해 5위를 유지했다.
김진수의 왼발이 전북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했다.
김진수는 후반 39분 서울 문전 앞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섰다. 서울은 실점을 막기 위해 빽빽하게 수비벽을 세웠다. 그러나 수비벽 틈에 자리하고 있던 최철순이 주세종을 옆으로 밀어 공간을 만들어냈고 김진수를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절묘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지난해 안방에서 서울의 정규리그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전북은 이번에는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 득점으로 김진수도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김진수는 지난달 한국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중국과 시리아전에 연달아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공격진과의 호흡에서 문제점을 드러냈고 부정확한 크로스는 도마 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중국 원정에서 0-1로 패하고 안방에서도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시리아에도 졸전 끝에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좋지 않은 경기력을 펼친 김진수는 비난의 타켓이 됐다.
그러나 소속팀에서는 달랐다. 김진수는 올 시즌 팀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렸다. 득점과 공격 포인트 모두 팀내 1위다.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올 시즌 전북의 유니폼을 입은 김진수. 시즌 내내 이런 활약을 이어간다면 전북의 영입은 '신의 한 수'로 기억될 전망이다.
한편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하던 제주 유나이티드는 광주FC와 1-1로 비겼다. 제주는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지만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1무 승점10)으로 전북에 골득실에 앞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 늪에 빠졌던 울산 현대는 강원FC를 2-1로 제압하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