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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차준환·임은수, 쑥쑥 자라는 '한국 피겨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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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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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시즌은 '피겨퀸' 김연아(27)의 현역 은퇴 이후 한국 피겨가 세계무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시기로 기억될 전망이다.

'포스트 김연아'로 손꼽히는 최다빈(수리고)을 필두로 주니어 무대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한 차준환(휘문고)과 임은수(한강중)까지 가깝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멀게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를 빛낼 재목들이 쑥쑥 자라나고 있다.

최다빈은 지난 1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치러진 2016-2017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팅에서 128.45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62.66점) 점수를 합해 총점 191.11점으로 종합 10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90점대 점수를 받은 것은 김연아 이후 최다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 있었는데 최다빈이 여자 싱글에서 10위를 차지하며 한국은 여자 싱글 티켓 2장을 확보했다.

최다빈의 2016-2017시즌은 말 그대로 '전성기'에 가깝다.

시즌 초반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다소 부진했던 최다빈은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를 2주 앞두고 쇼트프로그램 음악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최다빈은 4대륙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61.62점), 프리스케이팅(120.79점), 총점(182.41점) 모두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을 찍었다.

발목을 다친 박소연(단국대)을 대신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선 최다빈은 4대륙 대회보다 높은 총점 187.54점을 받고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최다빈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클린 연기'를 펼쳐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을 190점대로 끌어올렸다.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국내 선발전을 치러야 하지만 지금의 상승세라면 최다빈은 가볍게 '평창 무대'에 올라 김연아의 현역 은퇴 이후 잠시 침체기에 빠진 한국 여자 싱글의 위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시즌 주니어 무대에서는 한국 남녀싱글 선수 모두 화려한 성적표를 거뒀다.

무엇보다 남자 싱글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차준환이 눈에 띈다.

차준환은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차례 금메달에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까지 목에 걸며 한국 남자 싱글의 희망으로 급부상했다.

비록 아쉽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차준환은 총점 242.54점으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을 작성했다.

여기에 쿼드러플 점프가 대세가 돼버린 남자 싱글 무대에서 차준환이 두 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김진서(한국체대)가 '평창행 직행권'을 따내지 못해 차준환은 오는 9월 네벨혼 트로피에 나서 직접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야 하는 난관을 넘어야 한다.

여자 싱글에서는 임은수가 빛을 발했다.

임은수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180.81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성적은 김연아가 주니어 시절인 2006년 대회에서 기록한 금메달 이후 한국 여자 선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더구나 이제 14살밖에 되지 않은 임은수는 올해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5위 이내에 성적을 거둔 선수 가운데 가장 어렸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방증이다.

나이 제한 때문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나설 수 없는 임은수의 목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맞춰져 있다.

특히 차준환과 임은수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한 덕분에 한국은 2017-2018시즌 7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남녀싱글에 대회별로 2명씩 14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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