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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보도, 민주당 노출 많지만 부정적 보도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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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당에 불리하거나 부정적 보도 많았다”

- ‘논란’, ‘막말’, ‘파문’, ‘유죄’ 등 부정적 제목들
- 부정적 보도 중 민주당 비중, 신문의 69%, 방송 87%
- 한국당 부정적 보도는 29%, 민주당의 절반 이하
- “이렇게 야당 보도가 월등히 많은 선거는 처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3월 31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 미디어포커스 시간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김언경> 안녕하세요.

◇ 정관용> 민언론이 대선 미디어 감시연대 이런 걸 발족시켰죠?

◆ 김언경> 2주 전에 발족했습니다. 사실 언론의 역할 1년 내내 중요하지만 특히 선거보도는 중요하죠. 그래서 민언련이 95년부터 지금까지 모든 선거마다 선거보도 감시연대를 결성해서 활동했는데요. 올해는 특히 언론단체와 학술단체뿐 아니라 언론하고 직접적 연관이 없는 시민사회단체들 그리고 민중단체까지 모두 포함된 전국적인 조직의 대선 미디어 감시연대를 발족했습니다.

왜 미디어라고 했냐 하면요. 기존에는 신문방송 선거보도를 중심으로 모니터를 했는데요. 이번에는 방송의 토론 프로그램 그리고 종편 시사토크쇼 그리고 방송사 시사프로그램, 신문방송사의 페이스북도 모니터하고요. 그리고 4대 주요 경제신문, 연합뉴스와 뉴시스 그리고 네이버와 다음의 모바일 뉴스까지 모니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굉장히 큰 모니터 영역을 만들어서 굉장히 바쁘게 요즘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39일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정말 공정한 언론 환경에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감시해 보려고 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이제 모니터한 결과들을 주기적으로 보고서를 내시는 거죠?

◆ 김언경> 거의 매일매일 보고서 나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동안에 나온 보고서에서 조금 짚어지는 경향성이 있나요?

◆ 김언경> 저희가 먼저 바로 전 주에 신문과 방송의 선거보도를 양적 분석해 봤는데요. 3월 20일부터 25일까지 총 5일간 6개 신문의 선거 관련 보도를 양적분석을 해 봤더니 신문별 정당의 등장 빈도에서 민주당이 총 291건으로 평균 37.9%를 차지했습니다.

◇ 정관용> 제일 자주 등장했다?

◆ 김언경>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평균 각각 147건으로 19.2% 등장했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많죠, 민주당이. 사실 기존 선거에서 이렇게 야당 보도가 월등히 많았던 것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특이한 경우입니다.

◇ 정관용> 탄핵정국이라 그런 거죠.

◆ 김언경> 그런데 이렇게 민주당 관련 보도가 월등히 많았던 것이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에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보도가 많았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 정관용> 자주 등장했는데 오히려 부정적인 보도가 많다?

◆ 김언경> 그렇죠. 저희가 기사 제목에서 특정 정당에게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표현의 경향을 한 경우를 살펴봤어요. 그랬더니 총 45건이 분석이 됐는데요.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표현을 한 경우 그 제목에 쓰인 단어가 가장 많았던 것은 논란이라는 표현이었어요.

논란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막말이 3건, 파문이 3면, 유죄 3건, 네거티브, 참사, 위반, 의혹 등의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표현이 가장 빈번하게 연결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31건으로 68.9%를 차지했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 <거칠어진 입..="" “안="" 적폐세력과="" 연정”="" “문="" 적폐세력="" 다="" 받아”="">라는 동아일보 제목이 있었고요. 그리고 중앙일보에서는 <되풀이된 민주당="" 경선="" 참사..배경에는="" 뿌리깊은="" 계파="" 패권주의="">라는 제목이 있었어요.

이처럼 민주당에 대해서 불리한 제목을 뽑은 것과 반대로 비교해서 자유한국당을 두고 부정적인 표현이 쓰인 경우는 28.9%, 그러니까 13건이 있었습니다. 예는 <한국당 정책은="" 뒷전="" 막말="" 경쟁="">이라는 경향신문의 제목이 있었어요.

더불어민주당과 관련해서 비교해 보면 사실 자유한국당은 굉장히 적다라고, 그러니까 아까 더불어민주당 31건이었는데 자유한국당은 13건이었거든요.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사실 방송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등장한 빈도수가 가장 높은 당은 민주당이 123건으로 전체 보도의 절반 이상이었어요. 신문보다 더 많았죠.

◇ 정관용> 그러네요.

◆ 김언경> 그리고 방송 보도도 제목에서 특정 정당에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뽑은 것이 있는지 조사해 본 결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표현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았습니다.

◇ 정관용> 똑같군요, 신문하고.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사진=시사자키 제작팀)

 


◆ 김언경> 전체 47건 중에서 87.2%에 해당되는 41건의 리포트 제목이 부정적인 표현으로 나타났고요. 그 단어를 보면 논란이 13건, 네거티브 4건, 충돌 3건, 공격 3건, 그리고 곤욕, 시끌, 삐그덕, 폭발 등의 단어가 나왔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신문, 방송 모두 더불어민주당을 가장 많이 다뤘다. 그런데 부정적으로 다룬 경우도 더불어민주당이 제일 많았다.

◆ 김언경> 그렇죠.

◇ 정관용> 앞으로 이렇게 양적분석을 계속하면 의미있는 결과들이 나올 것 같고요. 이번 주는 어떻습니까?

◆ 김언경> 이번 주에는요. 그 민주당 관련 보도가 여전히 많은데. 그 많은 보도 대부분이 야당 관련 논란입니다. 특히 경선, 현장투표 결과 유출 그리고 여러 가지 경선에서의 무효표가 있었다 등의 예문들이 나왔는데요.

가장 문제가 된 방송사 보도 2개만 이야기를 해 보면 TV조선에서 민주당 경선 현장투표 결과 유출이 불거진 23일에 SNS상으로 유포된 투표 결과를 아무런 가림 처리가 없이 그냥 보도해버렸습니다. TV조선의 3월 유출 자료본이 문 초강세라는 보도였는데요. 이날 다른 방송사들은 이 논란을 보도를 하기는 했어요. 그런데 모두 ‘블러(blur)’ 처리를 해서 유출된 내용에서 숫자가 보이지 않게 처리를 했거든요.

◇ 정관용> TV조선은 숫자가 다 보이게?

◆ 김언경> 그런데 숫자가 다 보이고 심지어 그것을 멘트까지 기자가 자세히 이렇게 해서 그냥 눈 감고 들으면 확인된 결과 처리인 것처럼, 경선 결과인 것처럼 했습니다.

채널A도 문제인데요. 채널A는 29일 보도에서 <무효표만 10만,="" 반쪽="" 흥행="">이라는 보도를 냈어요. 그런데 이 보도는 27일에 있었던 민주당 호남경선 ARS 전화 투표하지 않은 사람이 10만 명이었다는 걸 다룬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채널A는 이걸 '무효표'라고 제목에 뽑았잖아요.

◇ 정관용> 무효표는 아닌 거죠.

◆ 김언경> 그렇죠.

◇ 정관용> 일단은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등록은 했지만 안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기권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 그걸 무효표라고 했다?

◆ 김언경> 무효표는 투표 절차에 문제가 있어서 표의 효력이 없어진 것이잖아요, 투표를 했지만. 기권표는 투표 행사자가 투표를 하지 않은 거기 때문에 민주당의 경우는 기권표라고 해야지 맞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같은 날 JTBC는 아예 이걸 팩트 체크 보도에서 다뤘는데요. "민주당 경선 시스템이 원천적으로 무효표가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10만 표는 무효표가 아닌 기권표입니다"라고 설명을 해 줍니다.

그리고 무려 10만 명이나 투표를 포기한 걸 보면 개인사정도 있었겠지만 모집 과정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논란이 불가피합니다, 이렇게 또 비판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의 문제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 정관용> 그런데 그걸 무효표라고 하는 건 잘못이다?

◆ 김언경> 그렇죠, 잘못된 프레임을 거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정관용> 그러면 오보죠, 사실.

◆ 김언경> 그렇죠.

◇ 정관용> 그밖의 대선 관련 보도 짚어주실 게 있나요.

◆ 김언경> TV조선과 채설A가 또 문제가 있는데요. TV조선이 27일부터 안철수 띄우기를 노골화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이 시점이 바로 김종인 전 민주당대표의 대선 출마가 드러난 시점이었는데요. TV조선이 김종인 전 민주당대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비문연대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갑자기 안철수 대표와 비교해서 안철수 후보와 연결짓는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비문연대 관련보도가 24일부터 29일까지 기간 중에서 5건의 보도로 7개사 중에서 TV조선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안철수의 변신 관련 보도도 2건이나 내고요. 심지어 비문연대 보도에서 이런 내용이 있어요.

그러니까 제목이 <비문 단일화="" 벌써="" 기싸움="">이라는 TV조선 보도인데. 보도 내용은 대선출마를 타진하는 김종인 전 대표가 안철수 후보의 멘토인 법륜스님을 만났고 이 때문에 연대에 부정적이던 안철수 후보의 태도가 변했다 이렇게 전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언뜻 들으셔도 당황스러울 텐데요. 지금 안철수 후보는 아직까지 아주 줄곧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타사에서는 비문연대 보도를 할 때도 안철수 후보는 아직 부정적이다 이런 식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데, TV조선만 법륜스님을 만났다는 이 내용을 전하면서 안 후보가 마음이 조금 바뀌었다는 논리를 펴는 겁니다. 그러나 근거는 내용에서 없습니다. 그리고 또 TV조선에서는 “간철수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강철수, 독철수가 됐다” 이런 내용도 보도를 하는 등 안철수 후보를 띄우는 내용들을 많이 전하고 있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TV조선은 비문 단일화에 안철수 후보가 동참해 주기를 바라는 모양이네요.

◆ 김언경> 그런 뉘앙스를 보이고 있고요.

◇ 정관용> 그리고요?

◆ 김언경> 채널A에서 어제 보도였는데 ‘팍팍 밀어주이소’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 정관용> 연설 내용에 그런 표현이 있었죠?

◆ 김언경> 그런 표현이 있었죠. 그런데 이런 표현을 보면 어떤 문제가 있냐 하면 선거보도에서는 선거보도 앞 부분에 인트로라고 해서 뭔가 한 사람을 막 띄워주는 이런 내용들이 가끔가다 등장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벌써부터 이런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한마디로 마치 해당 당에서 홍보하려고 만든 것 같은 그런 영상이었어요. 그래서 ‘보수의 심장 대구, 탄핵 이후 갈곳 잃은 표심은 어디로’라는 큼지막한 자막을 보여준 다음에 막 시민들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합니다.. 미래산업 4차산업을 선도할 적임자다” 이런 인터뷰를 막 보여주고요. 그리고 나서 보도가 시작되는 거예요.

그래서 보수의 심장 대구의 표심의 향방을 강조하고 이래저래해서 굉장히 안철수 후보가 지역에서 해당 지역에서 지금 굉장히 인기가 좋았다는 이런 인상을 주는 보도를 했습니다.

◇ 정관용> TV조선, 채널A.. 문재인을 비판하려다 보니 안철수를 띄울 수밖에 없는 그런 양상인 것 같네요. 대선보도는 여기까지 얘기하고. 세월호 인양 보도는 어떻게 지금 분석됩니까?

◆ 김언경> 세월호 인양보도는 사실 다 비슷비슷한데요. 가장 제가 보기에 가장 문제가 크다고 생각되는 매체는 신문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조중동이라고 표현되는 보수 신문들인데 조중동의 논조가 사실 종편 시사토크쇼나 방송 보도에서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거의 똑같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인양보도의 문제점은 대략 이런데요. 먼저 인양 지연 책임을 묻고 있는가입니다. 인양 과정에서 불거진 가장 큰 의혹은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잖아요. 그런데 조중동은 이 같은 의혹을 음모론일 뿐이다라는 해수부 입장을 적극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조중동은 인양지연으로 상하이샐비지가 입은 금전적 손실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하이샐비지가 큰 업적을 세웠다, 이렇게 또 칭찬도 하거든요. 그런데 가장 노골적이었던 곳은 조선일보였습니다.

조선일보에서 기자수첩 ‘1000억 손해보는데 상하이샐비지가 일부러 인양 늦췄다고?’라는 제목의 칼럼이 있었는데요. 이 보도에서는 인양 지연과 관련한 내용을 정확히 루머라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상하이샐비지가 지금까지 쓴 돈은 2000억 원이 넘는다, 각종 특수장비를 세계 각국에서 빌려와 쓰는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인양을 마쳐야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조선일보에 ‘만물상’이라는 유명한 코너 있죠. 여기서는 또 ‘중국이라 다행이다’라는 27일자 칼럼이 나왔는데요. 인양 지연과 관련해서 상하이샐비지의 기술력을 문제삼는 대신에 오히려 중국 업체라서 야권의 음모론을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 정관용> 무슨 말이죠? 중국 업체이기 때문에 야권의 음모론을 피할 수 있다니?

◆ 김언경> 우리 세월호 진실을 규명하자 이렇게 요구하는 많은 사람들, 특히 야권에서 항상 어떤 음모를 하고 있는데 그나마 상하이샐비지가 중국 업체라서 야권이 친중, 반미 입장을 보이고 있다라는 소리고요. 그래서 중국 업체라서 괴담이 이 정도에 그쳤다라는 거예요. 만약에 미국 업체가 선정됐다면 어땠을까.

◇ 정관용> 거기까지?

◆ 김언경> 이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인양이 늦어지면 괴담 정도가 아니라 야당의 음모설을 내세우며 들고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굉장히 비판하는 내용을.. 저희는 이것을 음모론에 입각한 망상이 아닌가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반면에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는 인양지연과 관련한 의혹을 음모론이나 루머라고 치부하는 대신에 인양 지연에 정부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를 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애초에 인양 방법 제안 들어온 것을 정부가 전문가들이 반대하는데도 받아들인 것. 이런 것 지적이 되어야죠.

◆ 김언경> 그렇죠. 상하이샐비지가 세계적으로 지금 유례 없는 선체인양을 했다는 것을 너무 그 찬사만을 늘어놓고 있고요. 그리고 비용 이야기를 엄청나게 부각하는 것은 주로 정부와 상하이샐비지가 의도적으로 인양을 지연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의 근거로 이런 이야기들을 계속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세월호 인양으로 세월호 선체가 드러나면서 세월호 인양 전에 제기됐던 잠수함 충돌설 등 참사 원인에 대한 가설을 모두 괴담이라고 치부하는 이런 흐름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특히 괴담 비판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곳은 조선일보였고요.

◇ 정관용> 여기도 조선일보군요.

◆ 김언경> 조선일보는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천안함과 광우병 당시에도 활약했던 괴담 유포세력이다라고 몰아가면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사설이나 칼럼 여러 곳에서 이런 주장이 나왔고요. 그리고 사실 이런 보도는 TV조선의 저녁 종합뉴스에서도 거의 똑같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런 괴담 프레임 보도에는 시민들이 의혹제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그간의 근본적인 사정들. 그런 이유가 빠져 있어요. 그러니까 정부는 사실 참사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해경 해체를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그리고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규명도 방해했잖아요.

그리고 세월호 진상규명보다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고요. 언론이 특히 유병언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집중하면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제대로 요구하지 못했던 그런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세월호에 대해서 침묵하고 비용을 문제삼으면서 세월호 인양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언론들이 이제 와서 그 의혹을 괴담으로 치부하고 있는 이런 적반하장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저도 자신들이 제대로 취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은 하지 못할 망정 지금 괴담을 유포했다면서 책임을 모두 시민에게 묻고 있는 보수신문은 정말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세월호 보도에서부터 세월호 인양보도까지 언론의 문제가 참 여전하다, 변함이 없다. 이런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잠수함 충돌설 같은 의혹을 전문가적인 식견을 동원하고 개인의 노력을 통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그건 가능한 일이죠. 그런데 이제 인양을 해 놓고 보니까 아, 우리의 추정과 분석이 잘못됐다, 이걸 인정하면 되는 거지 사과할 문제는 아닐 것 같은데. 조선일보는 그냥 이걸 의도적으로 괴담을 유포했다, 그러니 사과해라 이런 프레임을 짜간다 이런 말이군요.

◆ 김언경> 그렇죠, 이런 말이 있어요. 이런 세력은 단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없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거죠.

◇ 정관용>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 김언경>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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