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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1 직원"…뮤지컬로 만나는 마트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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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리뷰] 뮤지컬 '투명인간'

뮤지컬 '투명인간'. (사진=경험과상상 제공)

 

"우리는 1+1 노동자."

그들은 스스로를 한 개 물건 값으로 한 개를 더 주는 대형마트의 '1+1 행사'에 비유했다.

정직원 1명에게 줘야 할 임금으로 비정규직 2명을 쓰기 때문이다.

똑같은 시간에 엇비슷한 일을 했는데도 돈은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적은 임금도 서러운데, 사람 취급마저 받지 못한다.

폭언은 기본에 심지어 폭력과 같은 인권 탄압이 비일비재하다. 사람이 아니다. 분명이 있는데, 투명인간 취급을 당한다.

뮤지컬 '투명인간'(작/연출 류성)은 대형마트 노동자들이 부조리한 노동 현실을 바꿔보고자 '노동조합'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미 웹툰 '송곳', 동명의 드라마, 영화 '카트' 등을 통해서도 알려진 익숙한 이야기이다.

작품은 비유하자면 짧은 문장과 같다. 미사여구 같은 포장 없이, 있는 그대로만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투박하지만, '팩트'가 주는 강렬한 힘이 느껴진다.

마트노동자들이 겪었던 실화를 인터뷰하고 취재하여 창작한 작품이다.

살아 있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전하는 생생한 대사에 관객은 크게 웃다, 어느새 눈물을 훔친다.

'갑'에 맞서는 '을'들의 연대에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쥔다.

 

극단 '경험과상상'이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상설공연장 '창작플랫폼 경험과상상'을 개관하면서 진행하는 올해 첫 정기공연이다.

목정윤, 이정아, 이승구, 류성, 정윤희, 오혜진, 김한봉희, 이지혁, 설도희, 이영매, 한덕균, 안진영, 이승진, 송승민, 신현경, 김좌훈, 김하은, 김민진이 출연한다.

지난 30일부터 시작해 4월 30일까지 한 달간 매주 목·금·토·일에 공연한다. 일반 2만 원, 지역주민과 학생 등은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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