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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강해지는 그들…IBK기업은행 'V-3'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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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흥국생명 따돌리고 2년 만에 정상 복귀

IBK기업은행이 3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제압하고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IBK기업은행이 정규리그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챔피언결정전에서 풀어냈다. 통산 3번째 우승 축포를 터트리며 명실상부 여자부 최고의 팀에 등극했다.

IBK기업은행은 3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6-24 25-20 18-25 25-18)로 제압하고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경기를 내줬던 IBK기업은행은 2차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3연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저지하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통산 3번째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 2011년 창단한 IBK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첫 우승을 맛봤다. 2013~2014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IBK기업은행은 2014~2015시즌 정규리그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를 연파하고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시즌에는 2013~2014시즌의 데자뷔였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치고도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현대건설에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완벽한 패배였다.

IBK기업은행을 이끌고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본 이정철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올 시즌은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녹록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리그 초반 주전 세터 김사니가 부상과 일신상의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IBK기업은행도 흔들렸다. 시즌 중반에는 4연패 늪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정규리그 우승 자리를 흥국생명에 내주고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했다.

플레이오프는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손쉽게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차전까지 치렀다. 2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긴 했지만 선수들의 체력은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수액주사를 맞아가며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매 경기 지친 기색 없이 코트를 누볐다. 세터 김사니와 이고은은 정확한 토스로 매디슨 리쉘-박정아-김희진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악바리처럼 버틴 선수들은 이날 안방에서 우승을 맛보기 위해 남은 힘을 쥐어짰다. 그리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창단 이후 2년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에도 정상에 오르며 '2년 주기 우승' 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불안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 IBK기업은행. 우승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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