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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초저금리로 4년만에 최대 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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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금리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은행이 4년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를 냈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2016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은 3조3779억원의 단기 순익을 냈다. 전년보다 6천623억원(24.4%) 증가하며 2012년(3조8854억원) 이후 4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박성준 한은 기획협력국장은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통화안정증권의 이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저 수준인 저금리 덕분에 통화관리에 드는 비용이 줄었다는 것이다.

한은은 통안증권을 이용해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한다. 통화량이 많으면 통안증권을 발행해 시중의 통화를 환수하고 반대로 통화량이 부족하면 통안증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통안증권을 판매할 때 이자를 지급하게 되는데 작년에는 초저금리로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은의 기준금리는 지난 2014년 8월 2.5%에서 그동안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인하돼 작년에는 1.25%로 떨어졌다. 그 결과 한은이 지난해 통안증권 이자로 지불한 비용은 3조591억원으로 2015년(4조121억원)에 비해 1조원 넘게 감소했다. 이에 힘입어 작년 한은의 전체 영업비용도 9조5916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4153억원 줄었다.

반면 지난해 영업수익은 14조261억원으로 4827억원 감소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해외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유가증권 매매이익(5조148억원)이 1조1946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해 발생한 순익 중 1조134억원은 법정적립금으로 사용하고, 415억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에 출연하기 위한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나머지 2조3230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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