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 등 교계 단체들이 개최한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기도회 설교자로 나선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없이 우리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들의 그 외침, 세월호 가족들의 그 몸부림, 세월호 가족들의 그 호소가 우리의 기도제목의 되어야 하겠습니다. 한국교회의 기도제목이 되어야 하겠습니다."'교회개혁실천연대'와 '건강한작은교회연합' 등 복음주의 단체가 모여 연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기도회에 설교자로 참석한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의 얘기다.
방인성 목사는 "진상규명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세월호 참사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우리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기도한 박종운 변호사는 9명의 미수습자들이 모두 수습되기를 기도했다.
박 변호사는 특히 "한국교회가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한 경청과 공감의 능력이 부족하다며, 이를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우리의 이웃, 특히 고통 받고 고난 받는 이웃들이 우리와 한 지체임을 깨닫고 그들의 고통과 고난을 함께 짊어지고 나누는 십자가 정신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씀을 나눈 세월호 유가족 예은 엄마 박은희 전도사는 "참사 이후 가장 많이 던졌던 질문은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였다"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참혹한 죽음을 막아주셨으면 어땠을까 상상한다"고 말했다.
박 전도사는 또 "각 지역에서 많은 교회들이 합동 분양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함께 예배하고 있다"며, "교회가 앞장서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픔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복음주의권 단체들이 연합해 개최하는 기도회는 이번이 두 번째로 세월호를 주제로 기도했다.
1차 기도회와 마찬가지로 100명이 훌쩍 넘는 사람이 참가해, 한국교회의 회복과 세월호를 위해 기도했다.
단체들은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에 기도회를 연다는 계획이며, 다음 기도회는 다음달 24일 서울 학동에 있는 서울영동교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