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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납치됐어요" 도움 요청에 기지 발휘한 택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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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 의심에 곧바로 지구대로 향해…경찰 격투 끝에 조직원 검거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현금을 인출해 가던 여성이 택시 기사의 기지와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모면했다.

28일 오후 1시쯤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 A(55) 씨가 몰던 택시에 한 60대 여성이 황급히 올랐다.

(사진=부산 동부경찰서 제공)

 

부산역으로 가달라고 요청한 여성은 다급한 목소리로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이어갔다.

통화를 계속하던 여성은 A 씨에게 "딸이 납치된 것 같다"는 쪽지 한 장을 건넸다.

A 씨는 이 여성이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것 같다고 판단해 차량을 돌려 부산 동부경찰서 초량지구대로 향했다.

경찰을 만난 여성은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딸이 돈을 갚지 않아 지하창고에 붙잡아 두고 있다"며 "현금을 가지고 부산역으로 오라고 요구해 돈을 뽑아 택시에 탔다"고 말했다.

전화금융사기를 의심한 경찰은 곧바로 여성이 돈을 건네기로 한 부산역으로 향했다.

부산역 물품보관함에 돈 봉투를 넣어둔 뒤 한 시간가량 잠복하던 경찰은 물품보관함에 접근하는 외국인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이 돈 봉투를 꺼내려던 순간, 경찰은 남성을 덮쳐 격투 끝에 제압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 남성은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현금 인출책인 말레이시아인 B(37) 씨로 밝혀졌다.

납치가 의심됐던 여성의 딸은 무사히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기방조 혐의로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 운전자의 기지로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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