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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청 경선 '4색 응원전' 후끈…6시40분쯤 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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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전 충무체육관 입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구연 기자)

 

"문재인! 문재인!"
"안~희정! 안~희정!"
"대한민국, 이재명 1번!"
"최성! 최성!"

따뜻한 봄날 햇볕이 내려앉은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 주변은 더불어민주당 두 번째 순회경선에 나선 후보들에 대한 응원전이 뜨거웠다.

체육관 입구에서부터 늘어선 지지자들은 각 후보를 상징하는 4색(문재인-파랑, 안희정-노랑, 이재명-주황, 최성-파랑) 응원복과 모자를 쓰고 막대 풍선과 플래카드 등을 흔들며 후보들의 이름을 힘차게 외쳤다.

실내로 들어서자 열기는 더 후끈 달아올랐다. 거센 함성이 끊이지 않고 고(高) 데시벨 악기인 부부젤라까지 등장하자 당 선관위는 "호루라기나 다른 악기의 사용은 장내에서 금지된다"고 자제령을 내렸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손을 굳게 잡으며 각오를 다졌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체육관 내부를 돌아다니며 연신 만세를 외쳤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지지자들 앞에서 손을 높이 들며 투지를 불태웠다.

후보들은 두 번째 연설인 만큼 이틀 전 첫 연설 때보다 다소 편안한 표정이었다. 특히 안 지사는 자신의 안방에서 경선을 치르는 만큼 자신있게 장내를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29일 민주당 충청권 순회경선이 진행중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구연 기자)

 

◇ '대세론' 문재인, 연설 곳곳에서 빵빵 터지는 환호성

두 번째 연설자로 무대에 선 문 전 대표는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연설을 시작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호남경선 때와 같이 청중에게 동의를 구하는 방식으로 연설을 이어갔고, 지지자들은 열렬한 환호로 답했다.

문 전 대표가 "충청의 압도적 지지로 뜻을 받들겠습니다. 도와주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지지자들은 파란 풍선과 현수막을 흔들며 문 전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같은 물음과 환호는 수차례 반복됐다.

문 전 대표가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충청은 안희정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잘 키워주셨습니다"라고 말할 때는 안 전 지사 지지자들이 노란 풍선을 흔들며 환호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 캠프에 따르면, 이날 문 전 대표를 지지하기 위해 충무체육관을 찾은 시민은 4천여명이고, 장내에서 연설까지 지켜본 사람은 1800여명이다.

29일 대전 충무체육관 앞에서 안희정 후보의 지지자들이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구연 기자)

 

◇ 안희정, 안방에서 '노란물결' 환대

세 번째 연설자로 안 지사의 소개 영상이 나오자 노란색 풍선과 막대풍선을 든 지지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했다.

충청권은 안 지사의 안방인 만큼 가장 많은 지지자들이 체육관 좌석을 차지했다. 안 지사 캠프에 따르면, 3500명의 지지자들이 안 지사의 연설에 환호를 보냈다.

안 전 지사가 "다름이 차별의 이유가 되어선 안 된다.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만으로 나를 찍어달라고 얘기하면, 그 비전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옳소", "맞다!"라고 화답했다.

안 지사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이 시장 측 지지자들도 박수를 보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안 지사는 연설이 끝난 뒤 후보별 지지자들을 모두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자들이 응원 피켓을 흔들고 있다. (사진=김구연 기자)

 

◇ 이재명 응원단, 작지만 강한 소수 응원부대

상대적으로 이 시장을 지지하는 응원단의 규모는 작았다. 이 시장 캠프에 따르면, 1천여명이 체육관을 찾았다.

하지만 이들은 연설 전부터 끊임없이 이 시장의 이름을 끊임없이 외치며 좀처럼 자리에 앉지 않고 응원을 이어갔다.

일부 지지자들은 지게에 가면까지 준비하고 '국민머슴 이재명'이란 카드를 드는 퍼포먼스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이 시장의 무대에 오르자 응원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응원단 앞에서 한 여성이 박수와 환호성 등을 유도하다가도 이 시장이 다시 연설을 이어가면 다시 자제시키며 적절한 응원의 묘를 보였다.

현재까지 득표율이 가장 낮은 최성 고양시장도 일부 지지자들이 체육관을 찾았지만, 다른 후보 측의 응원 기세에 다소 밀리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최 시장이 연설에서 "자유한국당과의 대연정은 이명박근혜 정권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외치자, 안 지사 지지자들이 야유를 보내는 장면이 옥의 티처럼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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