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그동안 일출, 일몰시간에 맞춰 켜지고 꺼졌던 가로등이 앞으로는 기상여건에 따른 밝기(조도) 기준으로 켜지고 꺼진다.
서울시는 오는 8월부터 가로등 점·소등 기준을 기존 일출·일몰시간에서 밝기(조도)로 변경하여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내 도로 길이는 8,200km에 이르고 있고 이중 노폭 12m 이상의 도로 약 3,400km에 27만 여등의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가로등에는 지난 1981년부터 36년간 무선 점․소등 시스템이 설치돼, 점등은 일몰 후 15분, 소등은 일출 전 15분으로 일시에 켜지고 꺼지게 운영돼 오고있다.
그러나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으로 국지적인 집중호우나 안개․황사 등의 영향으로 안전운전에 필요한 밝기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이로 인해 기존 일출·일몰시간에 따른 일괄적인 가로등 점·소등 방식이 이같은 예측 불가한 기상 여건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지역별 밝기(조도)에 따라 가로등 점․소등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하고 오는 8월까지 주요 지점 25개소에 조도측정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자치구별로도 필요시 특정 자치구 가로등만 점․소등도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국지적 집중호우 등 기상 이변시 해당 지역의 가로등만 선별적으로 점․소등이 가능해져 가로등 운영의 융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이번 가로등 점·소등 시스템 개선사업을 통해 효율적이고 융통성 있게 도로조명을 운영하고 시민에게 안전한 도로환경을 제공해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 절반 줄이기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