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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없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에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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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모욕' 메시, 볼리비아전 포함 4경기 출전 정지 징계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징계로 빠진 데다 해발 3600m의 고지대에서 싸우는 부담을 안고 볼리비아전에 나선 아르헨티나는 0-2의 충격적인 패배로 1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위기를 맞았다.(사진=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식 트위터 갈무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없는 아르헨티나는 '이빨 빠진 호랑이'였다.

아르헨티나는 29일(한국시각)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14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칠레와 홈 경기에서 1-0 승리 후 7명이나 바뀐 선발 명단으로 볼리비아와 경기에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에이스' 메시를 중심으로 적지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온다는 분명한 의지였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메시가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4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으며 상황이 달라졌다. 메시는 앞서 칠레와 경기에서 심판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남미지역 예선 4경기에 출전 정지와 함께 1만 스위스 프랑(약 1100만원)의 벌금을 명령했다.

FIFA 세계랭킹 1위의 강호 아르헨티나였지만 해발 3600m 고지대에서 싸우는 것은 분명 생각 이상으로 힘겨웠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9년에도 볼리비아 원정에서 1-6으로 참패한 아픈 역사가 있다.

이 경기 다르지 않았다. FIFA 세계랭킹 97위 볼리비아에 전반과 후반에 차례로 실점하며 남미지역 5위로 밀렸다. 6승4무4패(승점22)가 된 아르헨티나는 3위 콜롬비아(승점24)와 4위 칠레(승점23)는 물론, 6위 에콰도르(승점20)까지도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게 됐다.

더욱이 남은 4경기 가운데 3경기에 메시가 출전하지 못하며 자칫 1974년 독일대회부터 이어온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역사가 무산될 위기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없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페루를 상대한다. 우루과이를 제외하고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체를 만난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러시아월드컵에 4.5장의 본선 출전권이 배정된 남미는 예선 4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오세아니아지역 1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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