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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비서 무장 갤S8 전격 공개, 봄 스마트폰 시장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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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발화로 구겨진 삼성의 자존심 세우나?

 

현지시각으로 29일 오전 11시, 미국 뉴욕의 심장부인 맨하탄 링컨센터.

삼성전자의 신형 전략스마트폰 갤럭시 S8이 ‘베일속에 숨겨졌던’ 얼굴을 공개하는 시각과 장소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이날 밤 12시이다. 갤럭시 S8은 뉴욕에서 공개되는 것과 같은 시간인 영국 런던 시간 오후 4시에 동시에 베일을 벗는다.

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여러 가지 신무기를 장착하고 시장에 나오지만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은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빅스비(Bixby)’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 열흘전인 지난 20일 삼성전자 이인종 부사장은 뉴스룸에 올린 글을 통해 빅스비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바 있다.

그는 기고문에서 "빅스비는 기기를 위한 새로운 지능형 접속방식이고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것보다 완결성과 인지기능이 더 뛰어날 것"이라면서 빅스비가 이미 나와 있는 애플의 시리나 구글의 음성비서 기능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밝혔다.

음성인식 AI비서를 채택한 시스템이 이미 있지만 이들보다 음성인식 비서를 사용가능한 앱이 많고 ‘알파고’로 유명해진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좀 불완전한 명령을 내려도 더 완벽한 명령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지금은 운전중에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기 위해서면 잠시 멈춘 틈을 이용해 전화번호부 앱을 터치하고 여기에 찾고자 하는 곳의 이름을 적은뒤 검색하고 이 결과 나온 전화번호 아이콘을 눌러야 하지만 갤럭시 S8에서는 ‘빅스비’ 아이콘을 한번 누른뒤 음성을 통해 번호를 찾고 연결까지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은 앞으로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자사의 가전제품과도 빅스비를 연동시켜 나갈 계획이다.

가령 방영중인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의 이름을 스마트폰을 향해 말하면 채널이 돌아갈 수도 있고 거실이 너무 덥다고 말하면 빅스비가 IoT를 이용해 에어컨을 켜 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밖에 갤S8은 삼성 폰 가운데 처음으로 홈 버튼을 없애고 베젤은 최소화한 엣지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갤럭시 S8은 스마트폰 전면에 카메라가 1개인 '원 카메라'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홍채인식 센서와 셀카를 찍는데 쓰이는 전면부 카메라를 하나로 통합해 폰 내부에서 차지하는 공간을 줄였다는 의미가 된다.

갤럭시 S8은 또 3,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햇으며 5.8인치와 6.2인치 두 종류로 공개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언팩 이틀전인 27일 뉴욕에 있는 마케팅센터에서 무선 사업부 피오 슝커 전무의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삼성의 목표가 기술혁신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삼성은 이와함께 대대적인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언팩 직후인 다음달 1일부터 국내에서 갤럭시S8 체험존을 운영하기 시작하고 우리나라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는 다음달 21일 공식출시할 예정이다.

공식출시에 앞서 이동통신 업계는 다음달 7일부터 17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는 등 바람몰이에 나선다.

이런 전방위적인 마케팅과 관심고조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호전도 에상되고 있다.

SK증권 김영우 수석연구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갤럭시 S8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경우 반도체의 호조와 맞물리면서 분기영업이 10조 시대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적 호전을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을 1,100원으로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조 5천억원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우리시간으로 29일 자정 세계 최대 IT시장인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공개되는 갤럭시 S8은 지난해 발생한 노트7 배터리 발화사태로 체면이 구겨진 삼성전자에게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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