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재균. (사진=노컷뉴스DB)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루타를 터트렸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선 6회 3루수 대수비로 출전했다. 타격 기회는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황재균은 우측 담장 방면의 장타를 때려 2루를 밟았다.
이로써 황재균은 끝내기 안타를 때렸던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을 0.308에서 0.325(40타수 13안타)로 끌어올렸다.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입에 도전하는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새 얼굴에게 주어지는 2017 바비 뉴전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서서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나가고 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황재균의 성실한 훈련 자세와 구단이 요구하는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바비 뉴전트 어워드 수상자가 팀 동료와 스태프의 투표로 결정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황재균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홈런 4개, 11타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 주포지션인 3루수뿐만 아니라 좌익수와 1루수 등 자신에게는 낯선 포지션도 비교적 무난하게 소화하며 수비 실력을 뽐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이 미국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고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향상시킬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황재균의 주포지션인 3루수 자리에는 선수가 많다.
지역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만약 구단이 시범경기 성적만 보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의 마지막 내야 한자리를 채워야 한다면 황재균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본인이 인정하는 것처럼 그는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