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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거취? 한국의 월드컵 진출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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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입지가 불안해진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된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도자의 길이 쉽지 않다는 것과 임기 역시 여러 상황에 따라 좌우된다는 부분은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거취를 신경을 쓰기보다는 한국과 함께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가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부분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경기에서 분명한 색깔을 드러내지 못하고 계속해서 졸전을 펼치자 감독 사퇴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한국은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사상 첫 중국 원정 패배다.

반드시 승점을 챙겼어야 하는 경기에서 패배를 당한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역시 가시밭길로 변했다. 우즈베키스탄이 시리아에 패하면서 한국은 간신히 조 2위(3승1무2패 승점10) 자리를 유지했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전 패배 이후 한국의 전술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4-2-3-1 전술을 고집하고 있다. 측면 돌파와 크로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겠다는 전술이다. 하지만 이런 전술은 최종예선에서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구체적인 전술 변화는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다"라면서도 "다만 중요한 것은 전술 변화보다는 같은 전술을 쓰더라도 선수들이 어떻게 그 부분을 해석하고 이행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최종예선 6경기 가운데 3경기를 원정에서 치렀다. 성적은 1무 2패다. 승점을 단 1점밖에 따내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문제를 정신적인 부분에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수들이 체력이나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정신적인 면을 더 보완해야 한다"며 "카타르, 우즈베키스탄과 치른 홈 경기에서는 뒤지다가 역전을 일궈냈다. 아무래도 홈 팬들의 응원이 원동력이 됐다고 본다. 하지만 원정에서는 그런 추진력이 덜 받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판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기는 경기로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승리로 풀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기는 것만큼 이 부분을 개선하기에 좋은 방법은 없다. 이기면서 점차 페이스를 찾아가겠다"며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난 경기 결과들을 되돌아보면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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