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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에너지’ 구자철, 中서 입 찢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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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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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일정으로 중국 도착, 지동원과 다시 한번 '찰떡호흡' 준비

축구 국가대표 구자철은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위해 중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기분 좋은 환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창사(중국)=오해원기자

 

“중국에 몇 번 와봤지만 이번에도 친절하게 맞아주니 기분이 좋았다”

최근 중국 내 거세게 부는 것으로 알려진 ‘반한 감정’ 때문에 중국 입국이 어렵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는 환하게 웃으며 위와 같이 답했다.

구자철은 지난 18일(한국시각) 프라이부크르와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함께 나란히 풀 타임 활약하고 중국으로 이동했다. 두 선수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경기를 치르고 뮌헨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중국 상하이를 거쳐 창사에 도착했다. 상하이에서 중국 입국에 문제가 있어 곧장 갈아타지 못하고, 출입국 과정을 다시 한번 거친 뒤에야 창사행 비행기에 올랐을 정도로 피곤한 일정이었다.

고된 일정으로 창사에 도착한 탓에 지동원은 상당히 피곤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구자철은 특유의 미소와 함께 피곤함도 잊은 듯했다. 같은 일정을 소화한 둘의 극명한 차이.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다.

지난 20일 대표팀이 숙소로 사용하는 중국 창사의 캠핀스키호텔에서 만난 구자철은 “경기 후 곧바로 이동해 회복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중국 사람들도 생각보다 더 친절하고 한국말로 인사도 해줘 기분이 좋았다”고 중국전을 앞두고 즐거웠던 중국의 첫인상을 소개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본 지동원은 굉장히 의외라는 반응이다. “도대체 누구한테 환대를 받았는지 모르겠다”는 지동원은 “상하이를 경유해서 왔는데 올 때는 사복을 입고 왔기 때문에 아마 99%의 중국인이 우리를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도 자철이 형은 팬 4명이 공항에 마중을 나왔던데 아마도 그걸 환대받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갸웃거렸다.

구자철(왼쪽)과 지동원(가운데)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함께 활약하며 특유의 '찰떡호흡'을 자랑한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중국전을 앞두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나선 둘이지만 경기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진지한 모습이다. 특히 과거 대표팀에서도 ‘지구 특공대’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이들은 현재 같은 소속팀에서 활약하며 특유의 조합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중국전에도 둘의 시너지 효과가 승리를 위한 중요한 요인이다.

구자철은 “동원이는 안정적이고 여유 있게 공을 받아야 더욱 저돌적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선수”라며 ”내가 동원이 아래에서 볼을 끌어주고 시간을 벌어줘야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특유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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