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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개 떠난 '역적', 시청자 붙잡을 향후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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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MBC 월화드라마 '역적'에서 아모개 역을 맡은 배우 김상중 (사진=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 극본 황진영)은 요즘 보기 드문 30부작의 호흡이 긴 드라마다. 다소 진입장벽이 있을 수도 있는 사극인데다, 독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는 경쟁작이 자리한 상황. 그럼에도 '역적'이 적지않은 관심을 받고 호평을 받았던 데에는, 극의 중심을 세워주는 강렬한 캐릭터 '아모개'의 공이 컸다.

사극에서도 왕이나 대감 역할을 주로 맡았고 현대극에서는 다소 냉철한 느낌의 엘리트 역을 자주 맡았던 배우 김상중은, 소박한 차림에 거친 말씨를 쓰며, 주인의 목을 따기도 하는 천민 아모개를 훌륭하게 재현해 냈다.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때로는 약점이 되기도 한다. 더구나 아모개는 지난주 14회 방송분에서 눈을 감아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아모개가 끌고 갔던 '역적'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2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MBC M라운지에서 '역적' 김진만 감독, 배우 김상중과 함께 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두 사람 역시 극중 아모개의 남다른 존재감을 인정하면서도, 이번주 반환점을 돌 예정인 '역적'에 더 풍부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나올 예정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20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역적' 김진만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MBC 제공)

 

김진만 감독은 "(드라마 안에 깔려있는 것을) '아모개 정신'이라고 부른다. 저항정신일 수도 있고 사랑일 수도 있다. 아기장수인 아들을 지키려고 달라진 아모개의 삶이 있었고, 그 삶을 거부하다 (길동이) 결국 아버지의 길을 가는 것이 현재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중에서) 하늘이 준 힘을 개인 혹은 가족, 내 사람들만을 위해서 쓰면 '죽는다'고 하는 것이 하나의 암시"라며 "(길동이) 더 큰 각성을 하게 돼 아모개 정신을 확대, 계승, 발전해 나가는 '역적' 후반부 얘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중은 "초반에 아모개에 집중할 수 있고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를 보기 좋았던 것은, 이야기가 하나였기 때문이다.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갑과 을의 관계에서 오는 억압된 감정을 분출하다 보니 이야기에 밀도가 있었다"면서도 "아모개가 없어서 섭섭함이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정말 풀어야 할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게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아모개는 떠났지만 더 해야 될 얘기들이 나오기 때문에 아쉬움, 섭섭함 충분히 달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앞으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정말 재미있고 기대할 만한 얘기다"라고 전했다.

연산 때의 실존인물 홍길동(윤균상 분)이 폭력의 시대를 살아가며 겪는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그린 MBC '역적'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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