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특혜' 의혹 땅 불법폐기물 조사방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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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남CBS 이상현 기자)

 

태광실업 아파트 건립 특혜 의혹에 이어,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이 일고 있는 경남 김해시 삼계 나전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대한 폐기물 조사 방법이 진통끝에 합의됐다.

김해시와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김해시의회, 태광실업 등은 19일 김해시 삼계 나전 석산 현장에서 그동안 이견을 보여왔던 현장 조사 방법에 대해 합의했다.

이들은 환경운동연합이 제기한 폐기물 매립 추정지에 시추작업을 통해 시료를 채취해 폐기물이 의심되면 곧바로 토양오염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추작업은 당초 합의한 대로 모두 12공을 암반이 닿는 곳까지 뚫어 깊이별로 5개 시료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건설기술원이 맡은 시추공법은 물을 사용해 뚫는 보링 작업으로 시료봉(케이싱)을 채취하기로 했으며 시료를 채취하는 깊이에서는 토양을 새지 않도록 물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시와 환경단체는 양측의 현장 입회 하에 시료를 확인해 만약 폐기물로 의심되면 공인된 국가검증기관에 교차 검증 방식으로 토양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시는 폐기물이 매립됐다고 제보한 곳을 추정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시추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기는 이르면 내일부터 작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환경단체와 김해시는 조사방법을 둘러싸고 대립해왔다.

시는 육안검사를 통해 폐기물이 의심되면 토양조사를 하자고 주장했고, 환경단체는 육안 검사만 하면 확인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폐기물 매립과 함께 토양오염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자며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사진=경남CBS 이상현 기자)

 


합의를 이르는 과정까지도 쉽지 않았다.

이날 시는 당초 예고한대로, 현장 시추 조사 작업을 강행했고, 이를 김해시의회 이영철 의원과 환경단체 회원등이 막아 나서면서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말다툼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하지만, 태광실업 측이 "어떤 방법이든 시추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히며 김해시에 조사방법 결정을 일임했고, 이영철 시의원과 환경운동연합도 "객관적이고 실효성있는 조사를 통해 폐기물 매립 의혹을 깨끗하게 해소하자"며 김해시를 계속 설득해 겨우 합의에 성공했다.

김해시 이수용 도시개발과장은 "어려움 속에서 조사 방법이 합의된 만큼 도시개발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 폐기물 매립 의혹 해소를 위한 시추조사를 정확하게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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