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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우파들끼리 뭉쳐야…외연 확장은 그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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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돈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 안해도 돼"

홍준표 경남도지사.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준표 경남지사는 19일 "지금은 할 말을 잃은 우파들끼리 뭉치고 그 다음에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우파 세력의 결집을 강조했다.

전날 실시된 1차 컷오프를 1위로 통과한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외연 확장이 안 되는 상황에서 1차적으로 우파들끼리 뭉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언론의 97%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당선됐다"며 "과거와 달리 지금은 SNS 발달로 확산되는 속도가 과거보다 몇 배나 빠른 만큼 일단 바닥을 결집하고 그 다음에 중도 확장으로 나가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집할 우파의 범위와 기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지사는 "대답을 잘못하면 유승민 후보가 시비를 걸고 나중에 통합하는 데 방해가 된다"며 "생각이 있어도 이야기 안 하는 게 앞으로 우파 정치를 위해 그게 좋다"고 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언급 논란에 대해서는 "주위의 갑론을박에 시간 쓸 여유가 없다"며 비난 여론을 일축했다.

그는 "어제 발언한 내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저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안 해도 된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에 당선됐을 경우 인수위 없이도 빠른 시일 내에 국정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홍 지사는 "4년 전 경상남도 도지사 보궐선거에 당선됐을 때 이튿날 바로 도정 업무를 시작하고 사흘만에 도정을 파악했다"며 "대통령이 되면 한 달 안에 내각 세팅 자신 있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에서 김진태 후보와 친박 대 비박 구도가 형성되는 데 대해서는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크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은 전혀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꾸할 것은 해 주고 대꾸할 필요 없는 것은 대꾸를 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 출신인 홍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에 대해 "내가 검사할 때와 달리 지금 검찰은 바람이 불기 전에 눕는다"며 "지금 검찰이 센 후보가 뭘 원하는 지 그걸 보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의견은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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