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사진=자료사진)
야권은 15일 사실상 정해진 대선일자의 확정·발표를 미루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겨냥해 "국민들의 짜증을 유발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 총리 두 사람은 탄핵 이후 반성은 커녕 목불인견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황 총리는 아무런 이유없이 대선일자를 공고하지 않았다"며 "특검(수사 연장안) 때도 승인권을 남용하더니 이번에도 자신의 대선 출마를 저울질 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 탄핵으로 가뜩이나 마음이 무거운 국민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정치적 생계를 위해 법 위에 군림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며 황 총리를 압박했다.
앞서 추 대표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표결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7일 CBS노컷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박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로 직무정지된 대통령의 권한을 황 총리가 이어받는 것은 국정농단 공범에게 권한을 주는 것"이라며 "우리 헌법 체계에 명시되지 못한 입법공백"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황 총리가 청와대 비서진들의 사표를 모두 반려하고 대선일 지정도 정치적 계산에 사로잡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황 총리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일 지정을 서둘러야 한다"며 "황 총리의 대선 출마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몇차례 경고했다. 헛된 욕망으로 지금껏 쌓아올린 명예를 무너뜨리지 않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