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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라고 불러'라니…대학병원 교수 '황당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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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성희롱 피해 투서 접수…알려줄 수는 없어" 일관

사진은 부산대학교 병원 본원. (사진=부산CBS)

 

양산부산대병원의 한 교수가 전공의들을 상대로 수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양산부산대병원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이 대학병원 A 교수가 여성 전공의들을 상대로 수년간 성추행을 했다는 익명의 투서가 접수됐다.

노조가 투서 내용을 확인해본 결과, A 교수가 여성 전공의에게 손이나 어깨를 쓰다듬거나 자신의 허벅지에 전공의의 손을 올리게 하고, 수시로 안마를 해 달라는 등 과도한 신체 접촉을 요구했다는 피해 사실이 담겨있었다.

노조는 이 피해가 수년동안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 교수가 밤늦게까지 여성 전공의를 집에 가지 못하게 하거나 강제 데이트를 요구했고, 데이트 전 예쁜 옷으로 바꿔 입고 나오라는 등 불필요한 요구를 강요한 것으로도 노조는 파악하고 있다.

A 교수는 상습적인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의혹도 받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A 교수가 여성전공의에게 '교수님 대신 오빠라고 부르라'거나 '몸매가 좋다', '사랑한다'는 발언을 내뱉었다는 전공의들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전공의들은 3명이지만, 더 있을 수 있다"며 "여성전공의들은 교수와 제자라는 상·하 관계 때문에 문제점을 공론화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피해 전공의들을 직접 면담한 노조는 A 씨가 최소 3년 이상 전공의 여러 명에게 성희롱·성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 측은 최근 해당 교수와 전공의를 불러 사실관계 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병원 관계자는 "투서가 접수돼 최근 관련 내용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투서를 접수하고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면서도 병원은 해당 교수와 전공의를 분리하지 않았다"며 "부적절한 병원 측의 태도를 문제 삼고,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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