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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시도 '40대·10월'에 많다…주원인은 '대인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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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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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2015년 사례 분석

 

자살을 가장 많이 시도하는 연령대는 40대며, 시기적으로는 10월에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생명사랑 위기대응센터는 2015년 자살을 시도했다가 병원에 실려 와 다행히 목숨을 건진 여성 193명, 남성 187명 등 총 385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연령별로 40대가 97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69명, 30대 59명, 20대 51명, 70대 41명, 60대 31명 등이 뒤를 이었다. 10대와 80대도 각각 23명과 14명이나 됐다.

이들이 자살을 선택한 동기는 '대인 갈등'(250명)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채무 문제' 67명, '질병' 48명, '대인관계 결핍'(interpersonal deficit) 34명, '학업·일' 24명, '부모 이혼' 2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247명(64%)은 응급의학과·정신과 입원, 외래 치료 등 적극적인 관리를 받았으며 일부는 각 지역 정신건강센터 등에서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고 있다.

나머지는 스스로 관리, 진료기록 거부, 자살 시도 부정 등의 이유로 병원과 정신건강센터의 개입을 거부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들 가운데 13명(3%)은 안타깝게도 자살을 재시도해 병원에 다시 실려 오기도 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할 동기가 될 만한 문제를 혼자 해결하지 말고 전문가 상담이나 관리를 받거나 때로는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이 최근 '미디어와 자살'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는 '자살 예방·치료'라는 직접적인 단어가 때로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생명 사랑' 등 적절한 단어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현재 서강대 교수는 "동반자살 등 직접적인 표현, 드라마 속 자살 경시 풍조 등은 자살률을 높이는 한 원인"이라며 "미디어 등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극복한 사례나 긍정적인 내용 등을 많이 알려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도움을 줘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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