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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됐지만…문화예술계 "아직 끝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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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책임자 처벌·진상규명' 위한 활동 계속

(자료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첫 단추를 끼웠을 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국면이 일단락되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있다. 바로 문화예술계이다.

특히 '블랙리스트'로 내홍을 겪은 문화예술계는 그토록 요구하던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다시 옷깃을 여미고 있다.

광화문 광장에서 검열과 블랙리스트 사태의 부당함을 시민들에게 알렸던 '광장극장 블랙텐트'는 새로운 활동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연다.

지난 1월 초부터 두 달여간 쉬지 않고 시민들에게 공연을 통해 억압받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던 그들은, 박 전 대통령 파면과 함께 이제 극장을 철거한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극장 측은 "천막의 해체일 뿐, 블랙텐트의 해체는 아니다"면서 "16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블랙텐트의 '다음'을 모색하려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지만 '우선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이후 재발 방지책 마련'이라는 큰 흐름에서는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8일 오전 천막극장 해체 기자회견을 진행,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종합한 선언문을 낭독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무용인 네트워크인 무용희망연대 '오롯'이 토론회 '검열장막과 춤'을 진행한다.

무용인희망연대 '오롯'은 예술 검열 사태에 항거하는 무용인예술행동해서 비롯했으며, 무용계 안팎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들에 대한 토론과 행동을 공유하기 위한 열린 모임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무용인 예술행동 경과 보고에 이어 이동연 문화연대 집행위원장, 정영두 두댄스씨어터 예술감독 등이 발제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서울연극협회의 경우 '2017 연극인 시국토론회'를 통해 국정농단으로 초토화된 연극예술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정치적 도구로 피폐해진 연극발전의 지표를 마련하려 한다.

지난 6일 문체부 관계자가 패널로 참여한 1차 토론회를 진행했고, 다음 달 3일에는 각 정당 대선 후보자와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론회뿐만 아니라 부역자 처벌을 위한 법적 행동도 계속된다.

앞서 지난달 국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에 대해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던 '박근혜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법률대응 모임'은 집단 소송 2차 원고를 모집 중이다.

이 모임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공익인권변론센터,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인모임 등이 함께한다. 모집 기간은 이달 29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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