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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청년의 좌충우돌 유라시아 방랑기 '100일만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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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라의 숲 제공)

 

여행은 익숙함과의 결별이다.

낯선 곳에서의 경험은 설레기도 하지만 고생의 다른 이름이 되기도 한다.

그 고생이 헛되지 않은 건 익숙한 곳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깨달음을 통해 삶의 속도와 좌표를 수정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일 터.

이런 여행의 미덕은 이른바 '5포 시대'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스물여섯 평범한 복학생의 좌충우돌 유라시아 방랑기인 '100일만에 10㎝'(서지산 지음, 새라의 숲)는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책은 20대 특유의 삐딱함, 젊은 대학생이 떠올릴 수 있는 참신한 발상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 떠난 좌충우돌 뒤죽박죽 100일 여행기를 담았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시작되는 저자의 여행기는 여행의 환상이 하나하나 깨져가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깨지는 환상만큼 고생은 늘어나고 늘어난 고생만큼 깨달음은 깊이를 더해간다.

드넓은 유라시아 대륙만큼 예상치 못한 상황들로 가득했던 100일간의 경험은 "넓고 험한 세상이지만, 그렇기에 집으로 가는 길은 많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수많은 관계와 상황을 때론 지혜롭게 때론 엉뚱하게 해결해온 저자가 얻은 자랑스런 훈장인 셈.

여행하는 100일 동안 세상을 대하는 시야가 10㎝ 자랐다는 의미의 책제목이 겸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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