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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대출 통계오류 엄정대응…직위해제 등 관련자 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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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최근 발생한 가계대출 통계 오류 사태에 대해 관련자들을 문책 인사하는 등 엄중 대응했다.

한국은행은 14일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통계 발표 오류 관련 조치사항'이란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는 "통계작성 과정에서 담당자가 관련 사실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적절한 조치나 설명 없이 통계를 공표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담당자와 책임자에 대해 문책성 인사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담당 금융통계팀장은 '직위해제'하고, 금융통계부장은 교체, 경제통계국장 및 담당 과장은 각각 '엄중 경고' 조치했다.

엄중 경고는 총재가 서면을 통해 공식적으로 경고조치 하는 것이다.

재발방지 대책으로 문제가 된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부채 통계와 관련해 통계 편제와 공표의 전 과정에 대해 정밀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통계편제 시 적용하는 체크리스트에 미흡함이 없는지 점검·보완하는 등 내부 체크 시스템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한은은 통계 혼선이 발생한 배경에는 "저축은행중앙회와의 소통 부족도 중요 원인"이었다고 판단하고 "향후 저축은행중앙회를 비롯한 유관기관의 정기 교류를 확대하고, 통계 편제 관련 정보교환을 늘리는 등 소통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은이 생산하는 경제통계와 의미가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대언론 설명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이주열 총재의 지시에 의한 것이다.

전승철 부총재보는 "통계작성 과정에서 자료 제공기관으로부터 기초 통계를 입수하면 특이한 변동사항 등 오류를 점검하는 과정이 프로그램화돼 있어 직전 대비 변동 폭이 클 경우 이를 확인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통해 이 시스템이 100% 확실하게 가동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통계발표 일정을 연기하더라도 점검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9일 발표한 '2017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이란 보도자료에서 1월중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9천775억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가 관련 내용이 보도된 뒤 5083억원 증가한 것으로 정정했다.

이전까지 사업자금 등 영리성자금으로 간주돼 제외됐던 대출액이 1월부터 가계대출 통계에 새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경제통계국은 이 같은 내용을 각주 등으로 명시하지 않고 관련 설명을 적시하지 않아 1월 중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실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언론에 보도돼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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