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전경. (사진=자료사진)
2018학년도 일반고등학교 고입 선발고사 조기 폐지를 검토했던 울산시교육청이 그대로 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울산에서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마지막 고입 선발고사를 치른다.
울산시교육청은 2018학년도 고입 선발고사 조기 폐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고입 선발고사를 그대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 2월1일부터 한 달 동안 울산 전체 중학교 3학년, 1만544명을 대상으로 했다.
1만542명이 조사에 참여했는데, 절반 이상인 5,318명(50.45%)이 조기 폐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내신성적 관리를 위한 경쟁 과열(43.28%), 내신 산출의 투명성 확보 곤란(37.57%)을, 폐지 반대 이유로 꼽았다.
특히 동구지역 경우 학생들의 61.66%가 선발고사 폐지를 반대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학부모(53.21%)와 교원(80.29%)들은 과반 이상이 선발고사 조기 폐지에 찬성했다.
학생들의 학업 부담 감소와 내신 성적만으로 학생 선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정된 2018학년도 고입 선발고사를 조기 폐지하는 것을 검토하기 위한 설문조사"라며 "학생과 학부모, 교원의 조사 대상 중 학생에서 폐지 반대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시험을 그대로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8학년도 일반고 고입 선발은 현행 전형대로 내신성적 200점과 고입 선발고사성적 200점을 합산한다.
선발고사는 오는 12월 22일 치른다.
한편, 지난해 11월 실시된 2017학년도 고입 선발고사에서 수험번호가 중복으로 부여되거나 답란이 인쇄되지 않은 답안지가 배부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울산에서 마지막으로 치를 2018 학년도 고입 선발고사 조기 폐지를 검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