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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류건조기 시장 폭증세, LG이어 삼성도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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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건조기 시장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0만대 수준이었던 건조기 시장이 올해는 3-40만대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국내 세탁기 시장 150만대의 1/4에 육박할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최대 가전제품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의류건조기는 지난 2015년 1월과 2월 두달동안 전년에 비해 300% 성장했고 2016년 같은 기간에는 전년에 비해 200% 증가했다.

그런데 이런 의류건조기 매출은 올 1월과 2월에는 전년에 비해 무려 1200%나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 가전2팀 박미주 바이어는 "일단 사용하면 편리함을 크게 느끼는 제품이 의류건조기"라며 "미국 가정 보급율이 80%가 넘는데,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의류건조기 시장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최근의 건조기 매출성장율을 감안할 경우 조만간 드럼세탁기 수준만큼 팔리면서 1가구 1건조기 시대를 맞으면서 필수가전이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의류건조기 생산업체인 LG전자의 경우 지난 해 의류건조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고 특히 지난 해 하반기부터는 매월 판매수량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상복합 건물의 경우 발코니 확장이 대세가 되는 등 주거환경 변화로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하는 경우가 많아 졌고,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빨래를 외부에 널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이유로 보인다.

여기다 전기요금 누진제가 완화되면서 전기요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 전기 의류건조기 사용의 부담이 좀 줄어들게 된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의류건조기 시장에 처음 진출한 LG전자는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장 많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LG관계자는 "지난해 7종의 건조기 라인업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초 9kg 용량의 인버터 히트펌프 전기식 건조기 제품 2종을 추가했다"면서 "올 신제품은 용량이 9kg으로 인버터 히트펌프(Heat-Pump) 방식을 적용한 트롬 건조기 중 최대 용량"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전기 의류건조기 시장에 삼성도 도전장을 냈다.

삼성전자는 13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이 변하면서 건조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하던 건조기를 국내 시장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하는 건조기는 전기 건조기로 저온건조와 제습 과정을 반복하는 히트펌프(Heat-Pump) 기술을 적용해 고온열풍으로 건조하는 기존 방식 대비 옷감 손상을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011년 빌트인 건조기 시장에 B2B형태로 진입했던 삼성전자가 최근 급속도로 커지는 일반 건조기 시장을 겨냥해 발걸음을 서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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