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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문화혁명', 박근혜를 '류사오치'에 빗댄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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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파면결정문, 괘씸죄에 따른 감정 섞인 여론재판”

홍준표 경남도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여론재판으로 규정했다. 박 전 대통령의 처지는 중국 문화혁명 과정에서 실각한 유소기(류사오치)와 비교됐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은 문화대혁명 광풍 속에서 실각한 유소기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류사오치(1898~1969)는 중국공산당의 마오쩌둥 다음 가는 이론가로 꼽혀 한때 국가주석 반열에 올랐지만, 문화혁명 과정에서 '반(反)마오주의'로 몰려 숙청됐다.

홍 지사는 "헌재의 파면결정문은 잡범들에게나 적용되는 괘씸죄가 주류를 이룬 감정이 섞인 여론 재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파면 결정을 비판했다. 류사오치가 문화혁명 광풍 속에서 실각했듯이, 박 전 대통령도 촛불집회의 군중심리에 의해 파면당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불복할 수 없는 것이 사법권의 독립이다 보니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현재 중국 번영의 모태는 모택동(마오쩌둥)이 아닌 모택동 사후 유소기와 노선이 같았던 등소평(덩샤오핑)의 업적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사오치가 사후복권(死後復權)됐듯이 언젠가 헌재의 파면 결정이 틀렸고, 박 전 대통령이 역사적으로 복권될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을 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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