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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에서 부활한 김한별 "플레이오프 타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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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김한별 (사진 제공=WKBL)

 

용인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10일 오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김한별을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임근배 감독은 "그동안 서포터 역할이었다면 플레이오프에서는 주축 선수로 뛰어야 한다. 정규리그 때 포인트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제 김한별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별은 정규리그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18분을 뛰어 6.4점, 3.0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성공률은 40.4%, 3점슛 성공률은 25.4%에 머물렀다. 김한별은 늘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다. 갖춘 능력에 비해 팀 기여도가 높지는 않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달랐다.

김한별은 무려 37분56초동안 출전해 20점 9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올리며 삼성생명의 74-69 승리에 기여했다. 스틸도 3개나 기록했고 야투성공률은 46.7%, 3점슛성공률은 40.0%로 준수했다.

김한별은 수비에서 KB스타즈의 신인 센터 박지수를 맡은 역할을 주로 했고 공격에서는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아 팀 공격을 조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임근배 감독은 "김한별은 원래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부상만 없었다면 여자농구에서 큰 선수가 됐을 것이다. 아까운 선수다"라며 "오늘 본인의 역할을 100% 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한별은 정규리그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그랬다는 것이다.

김한별은 "플레이오프 시간에는 아프지 않다(Playoff time, no pain)"며 "플레이오프는 다르다. 정규리그는 플레이오프를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시간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한번 지면 집에 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집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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