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대응 영화인 행동의 고영재 대표. (사진=고영재 대표 페이스북 캡처)
블랙리스트 대응 영화인 행동의 고영재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고 대표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한 후 바로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낡은 질서와 관행과 적폐가 극복된 것이 아니라 썩은 대통령만이 탄핵된 것일 뿐. 다시 시작하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국민들을 격려했다.
고 대표의 말대로 아직 영화계에는 할 일이 산더미처럼 남아 있다.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영화인들은 끊임없는 검열에 신음해야 했다. 문화 행정 또한 정권의 뜻에 따라 움직이면서 사회·정부 비판적인 영화인들을 배제해왔다.
박근혜 정부가 조준한 '좌파 청산'의 대표적인 사례가 세월호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이었음은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심지어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손꼽히는 부산국제영화제마저도 '다이빙벨'을 상영했다는 이유만으로 '청산'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