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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비상체제 가동…유일호 내주 G20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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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파면되면서, 경제부처들은 남은 두 달의 임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등에 서한을 보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

또 오후 3시엔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새 대통령이 선출되기까지 모든 국가시스템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한 준비를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도 경제정책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운용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주시하고 있음을 명심해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휴일인 12일 오후에도 산업부·농림부 등과 함께 경제관계 장관 간담회를 열어, 탄핵 이후 거시 및 실물경제 점검 등 후속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주말인 11일에도 최상목 제1차관 주재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위기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특히 오는 17~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15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G20회의에서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비롯, 중국 일본측과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보호무역 통상 압력과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중국의 사드(THAAD) 무역 보복, 일본의 일방적 통화스와프 중단 등을 놓고 진일보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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