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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해결사' 켈리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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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켈리. (사진=KBL 제공)

 

1월21일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첫 번째 결단을 내렸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제임스 켈리를 대신해 일시 교체 선수였던 아이반 아스카를 완전 대체 선수로 바꿨다. 이 때까지 켈리의 기록은 22경기 평균 23점 10리바운드, 아스카는 10경기 평균 15.5점 5.7리바운드였다.

모험이었다. 골밑 플레이를 원했지만, 켈리는 계속 밖으로 돌았다. 켈리의 공격력을 포기하는 대신 수비를 강화하고, 국내 선수를 살리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8일 다시 한 번 결단을 내렸다.

아스카를 보내고, 다시 켈리를 복귀시키는 초강수였다. 사실 켈리가 뛴 22경기 11승11패, 아스카가 뛴 25경기 12승13패로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라는 큰 그림을 위해 켈리의 공격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전자랜드는 1위 KGC와 2위 삼성을 한 차례도 못 이겼고, 3위 오리온과도 1승4패로 힘겨웠다.

유도훈 감독은 "넓게 보면 상위 팀에 계속 졌다. 결국 켈리가 득점원 역할을 해줘야 한다. 1라운드 플레이만 해주면 보탬이 될 것이다. 수비 조직력으로는 상위 팀을 이기기 버거워 변화를 줬다"면서 "켈리도 팀 플레이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득점을 해주길 원한다. 그래도 기록이 23점 10리바운드였으니 그런 쪽을 바라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켈리의 복귀전이 된 9일 SK전. "두 달 공백이 있어서 경기 체력은 걱정"이라던 유도훈 감독의 말대로 몸이 썩 가볍지는 않았다.

21분을 뛰면서 20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3쿼터에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등 고전했다. 상대 테리코 화이트에게도 24점을 내줬다. 유도훈 감독도 경기 후 "공격, 수비 모두 어우러지는 플레이가 덜 나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자랜드가 원했던 해결사 본능은 여전했다.

켈리는 72-72로 맞선 종료 44초전 자유투 2개를 놓쳤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74-74 동점인 종료 31초전 승부를 가르는 2점과 함께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팀 플레이에서는 박한 평가를 내렸던 유도훈 감독도 "득점 쪽으로는 기대를 했기에 그 점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켈리는 대학 때까지 3번(스몰포워드) 자리에서 활약했다. 그런데 한국에 온 뒤 골밑 플레이를 해야 했다. 1라운드에서는 유도훈 감독의 주문대로 했다. 그런데 2라운드부터는 외곽 플레이가 주를 이뤘다. 유도훈 감독으 교체를 결정했던 이유다.

하지만 퇴출, 그리고 복귀로 마음을 다시 잡았다. 목표는 하나다. 바로 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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