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도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면서 외국인의 국내주식 보유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도 월 기준으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표=금감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17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658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2월말 기준 503조4천억원 어치의 국내 상장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시가총액의 31.8%에 해당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째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2월 순유입 규모는 1월(1조7860억원)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외국인들이 주로 코스피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표=금감원 제공)
국가별로 미국(2조1천억원), 케이만제도(3천억원), 룩셈부르크(3천억원)가 순매수한 반면, 사우디(-1천억원), 싱가포르(-7천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2월말 현재 미국이 208조3천억원(41.4%) 어치의 국내주식을 보유하게 돼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 142조9천억원(28.4%), 아시아 63조3천억원(12.6%), 중동 23조7천억원(4.7%) 등의 순이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지난달 5조1860억원을 순투자했다. 월 기준으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7조8천억원어치의 채권을 사들인 반면 1조2천억원 어치를 내다팔고, 1조4천억원은 만기 상환했다.
1월에 이어 두 달연속 순유입이 이어지면서 2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채권은 96조1천억원(전체 상장채권의 5.9%)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6월(96조2천억원) 이후 가장 많다.
아시아(2조1천억원), 유럽(1조1천억원), 미주(5천억원) 지역이 투자를 주도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38조3천억원(39.9%), 유럽 34조원(35.4%), 미주 12조5천억원(13.4%) 등의 순이다.
종류별로는 국채(3조원)와 통안채(2조1천억원)에 주로 투자했다. 2월말 현재 외국인의 보유규모는 국채 77조원(80.2%), 통안채 19조원(19.8%)이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2조2천억원), 1~5년(2조원) 및 5년 이상 채권(1조원)에 고르게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