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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내일쯤 탈당…일부 측근 의원 순차 탈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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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당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후원회 폐쇄하고 남은 후원금 보좌진에 배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이르면 8일 탈당계를 내고 당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주변의 의원들에게 "민주당에서는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는 등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계속해 왔다.

한 측근 의원은 7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것 같고 이르면 내일쯤 탈당계를 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와 함께 일부 의원들이 탈당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김 전 대표와 동반 탈당하지는 않고 제3지대 정계개편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나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측근 의원은 "당장 김 전 대표를 따라나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주변 인사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한 두명은 동반 탈당을 고심하고 있고, 추후에도 순차적으로 김 전 대표쪽으로 결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김 전 대표가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 여러 명과 함께 탈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헌과 경제민주화 등에서 우리의 정체성과 같기 때문에 조만간 결단을 내려달라"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탈당을 하면 의원직은 자동 상실된다. 그는 최근 자신의 후원회 계좌를 닫고 남아있는 후원금을 보좌진들에게 배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김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를 보고 탈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자신이 대표발의한 상법 등 경제민주화법이 2월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데 크게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개헌파 의원들이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고,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경제민주화를 비판한 것에도 격앙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총괄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결별한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당시 문재인 대표의 요청으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됐고,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을 제1당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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