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6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을 제압하고 3연패를 마감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을 제압하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승리를 챙기기까지 단 70분이면 충분했다.
KB손해보험은 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15 25-15)으로 제압했다.
일찌감치 '봄 배구' 경쟁에서 탈락한 두 팀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KB손해보험이 웃었다.
지난달 21일 현대캐피탈전 1-3 패배를 시작으로 3연패에 빠졌던 KB손해보험은 최하위 OK저축은행을 제물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경기는 일방적인 KB손해보험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는 단 70분 만에 종료됐다. 이는 올시즌 최단 경기 시간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22일 열린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나온 77분이었다. 역대 최단 경기 시간은 2005~2006시즌 한국전력과 삼성화재 경기의 55분이다.
우드리스는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묶어 15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김요한과 황두연도 각각 10득점, 9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주포 모하메드가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반전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B손해보험은 모든 지표에서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블로킹은 9-1, 서브는 8-1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범실도 14-20으로 더 좋았다.
이제 KB손해보험은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뒀다. 상대는 한국전력과 우리카드다. 두 팀 모두 '봄 배구'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의 손에 '봄 배구'의 향방이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연패를 탈출한 KB손해보험이 '봄 배구' 순위 경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