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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여필패'?…'오버워치' 여성 유저를 힘들게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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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어려운 게 아니라 여성인 채로 게임하는 게 어렵다

 

"여자 때문에 망했어"
"신음 소리 좀 내봐"

이 말들은 여성들이 어느 뒷골목을 걷다가 듣는 말이 아니다. 가상 공간에서 발화되는 성차별, 성희롱 발언이다.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는 6:6 전투를 중심으로 한 게임인데, '팀보이스(음성채팅)'를 통한 의사소통이 전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팀보이스를 통해 특정 유저의 성별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닉네임을 통해 성별을 유추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특정된 게임 내 여성을 향한 비하나 희롱이 꾸준히 문제가 돼왔다.

청년참여연대는 2월 6일부터 7일 동안 구글 설문지를 통해 오버워치 내 성차별, 성희롱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는 4479명이다. 이 중 96.2%가 오버워치 내 성차별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직접 성차별을 경험한 이는 71%였다.

성차별 유형으로는 성희롱, 여성 게이머 비하, 특정 포지션 강요 등이 있었다.

'여필패'는 '여자가 있으면 반드시 패한다'의 줄임말인데, 이런 말은 게임하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비하를 잘 보여준다. 한 응답자는 "게임을 잘하면 나에게 '형'이라고 부르며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여성임이 노출되면 게임 시작도 전에 '여자 있어서 졌다'고 말한다"며 그동안 여성 유저로서 받았던 모순된 시선을 전했다.

한편 오버워치는 '다양성'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게임이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함은 물론이고 성소수자 여성, 아랍계 여성 등 주로 다뤄지지 않던 인물상을 캐릭터로 삼았다.

대부분의 FPS 장르는 조준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야하는 '피지컬'이 중요하지만, 오버워치는 팀플레이에 중점을 맞춘 것도 차별점이다. 기존의 헤비 유저가 아닌 다수의 유저들, 그 중에서 여성의 게임 참여도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과 더불어 게임사 측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응답자 1.9%만이 현재 블리자드의 운영 정책에 만족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응답자들은 게임상 제재 및 처벌 강화(38%), 가해자의 신상 정보 제공 등 피해자의 법적 대응에 협조(34%)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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