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주1
대개 LA와 샌디에고가 있는 지역을 남가주, 샌프란시스코나 샌호세가 있는 지역을 북가주라고 말합니다. 그 중간에 있는 지역은 중가주, 영어로는 Mid-Californiaa라고 표기해야 하겠지요?도시로 말하면 산타바바라 (Santa Barbara), 솔뱅 (Solvang), 산타 마리아 (Santa Maria), 샌루이스오비스포 (San Luis Obispo), 파소로블스 (Paso Robles) 등을 말합니다.
이 지역에도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한인회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앞으로는 이 지역에 대한 인구증가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왜냐구요? 남가주, 북가주는 집값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다른 주로 이사갈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캘리포니아 만한 데가 어디 있을까 생각이 들면 캘리포니아 중에서도 집값이 저렴하고 생활비가 적게 드는 중가주 쪽을 찾아보자, 더구나 목가적인 풍경을 즐길수도 있고, 그리하여 중가주 지역을 선호하는 바람에 인구가 증가할 전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19세기 캘리포니아의 아이콘 하면 샌프란시스코를 들수 있었고 20세기는 로스앤젤레스와 할리웃, 그리고 21세기는 중가주가 캘리포니아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돌아가신 레이건 대통령의 목장이 중가주 산타바바라에, 그리고 미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마이클 잭슨이 갖고 있던 ''네버랜드''가 산타바바라, 즉 중가주에 있습니다. 그리고 신문재벌 허스트의 꿈의 궁전, 허스트 캐슬이 존재하는 곳도 중가주, 한인들이 참으로 좋아하는 시카모어 야외온천장, 아빌라 비치와 피스모 비치, 모로베이, 영화 ''사이드웨이즈''에 등장하는 와이너리, 그런 풍경들을 조용히 가슴에 담고 바다와 접하고 있는 시골스런 넓은 지역이 바로 중가주 이지요.
중가주 풍경
그곳을 자동차로 달리다 보면 낮은 야산의 마른 풀들이 마치 불타고 있는 듯 목말라 있고 그런 마른 풀들의 목마른 사정과는 전혀 다르게 여기저기 무더기로 나지막이 깔려 있는 이름모를 푸른 나무들이 삶과 죽음의 콘트라스트를 이루어주고 있는 아주 인상적인 풍경을 만날수 있습니다. 한참을 달려도 그 넓은 길에 나 혼자라는 생각에 이르면 문득 고독이 느껴지는 곳, 중가주 . . . . .
그런데 사실 산타바바라와 빅서에서는 지금 산불이 나서 계속 타고 있다고 하네요. 꺼져야 할텐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