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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외치는 "한일합의 원천무효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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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억압에 저항하며 자주독립을 천명한 3.1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98주년이 됐다. 나라는 독립했지만 진정한 해방을 맞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3.1절에도 거리에서 일본의 진정한 사죄 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12.28 한일위안부 합의의 철회를 촉구했다.

 

3.1절에 열린 1천 272번째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는 위안부 합의 무효를 외치는 만세소리가 울려 퍼졌다.

“2015 한일 위안부 합의 원천무효 만세 만세 만세! 일본군 위안부에게 공식사죄 법적배상 만세 만세 만세!"

수요시위에는 100세를 바라보는 피해 할머니들이 힘겹게 노구를 이끌고 나왔다. 나라는 해방을 맞았지만, 아직도 진정한 자유와 치유를 얻지 못한 할머니들 돈이나 받자고 지금껏 기다리며 거리에 나온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100세를 바라보는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이 3.1절에 열린 1272차 수요시위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이옥선, 길원옥, 김복동, 이용수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어떤 일이 있어도 법적으로 기자들 모아놓고 '잘못했다' 하고 우리들 명예를 회복시켜준다면 용서할 수 있다"면서 일본의 진정한 사과 없는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사과 없이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였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이 뭔데 대한민국에 소녀상을 철거하라 그러느냐"면서 "대한민국에 세울 데가 없으면 동경 복판에 소녀상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1272차 수요시위에 참가한 피해 할머니들이 부당한 한일합의를 강행한 윤병세 외교부장관에 대해 해임을 선언했다. 정대협은 윤병세 장관 해임 촉구 시민 서명을 외교부에 전달했다.

 

피해자를 배제한 채 한일합의를 하고, 소녀상 설치를 막으려고 하는 외교부에 대해서 피해 할머니들과 시민들은 국민의 이름으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해임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대한독립 만세'가 '일본 전쟁범죄 사과 만세'로 울려펴진 98주년 3.1절. 남아있는 피해자 39명에게 진정한 해방이 찾아오길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기원했다.

경남 거창에서 올라온 윤용선, 한나 씨 부부와 세 아이들. 이들은 오는 4월부터 유라시아를 횡단하며 일본의 위안부 범죄를 알릴 계획이다.

 

세 아이들을 데리고 경남 거창에서 올라온 윤용선, 한나 부부는 "오는 4월부터 캠핑카를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할 계획인데, 해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적극 알리겠다"고 말하고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는 날이 하루 속히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원업을 하고 있다는 박승희(서울 용산) 씨는 "피해자들, 국민들의 뜻이 담기지 않은 정부간의 졸속적 합의이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12.28 합의에 분노하는 것"이라면서 촛불정국처럼 많은 국민들이 힘을 모아준다면 위안부 문제도 해결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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