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상임대표는 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한일 위안부 합의 존중 발언과 관련해 "참으로 친일매국 정권다운 망발"이라고 혹평했다.
심 대표는 이날 낮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3·1절 행사장에 다녀왔는데 할머니들 앞에서 말씀을 전하기도 송구스럽다. 단상을 들어엎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한일 위안부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심 대표는 "이 나라를 결단낸 헌정유린 세력들이 이토록 뻔뻔하고 떳떳한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민주화 이후에도 대한민국을 주도해온 것은 특권 수구세력과 친일독재세력"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 측 출연금) 10억엔을 당장 돌려주자. 황 총리와 윤병세 외무장관도 같이 보내버리자"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하면 최우선적으로 이 굴욕적이고 반역사적인 위안부협상의 진상을 밝히는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며 "국회에 소녀상을 세워서 후손들이 똑똑히 기억하도록 정의당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