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선발 투수 장원준이 이스라엘과 개막전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베테랑 투수 제이슨 마퀴와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자료사진)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개막전을 치르는 이스라엘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베테랑 투수 제이슨 마퀴를 선발로 예고했다.
제리 웨인스타인 이스라엘 감독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A조(한국·이스라엘·네덜란드·대만) 감독 기자회견에서 한국전 선발 투수를 묻는 말에 "제이슨 마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김인식 감독은 일찌감치 이스라엘 선발 투수로 장원준을 낙점한 상황. 이로써 개막전은 장원준과 마퀴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마퀴의 등판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다. 기선제압이 가장 중요한 단기전에서는 팀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를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이 당연하다. 마퀴는 이에 부합하는 최적의 카드다.
실력 역시 검증받았다. 지난 200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퀴는 2015년까지 무려 124승(118패)을 수확했다. 2009년에는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뽑히기도 했다.
웨인스타인 감독은 "큰 부담을 느끼는 경기지만 마퀴라면 자신의 투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선발로 낙점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선전을 통과해 이 자리에 왔다"며 "1라운드에서 성공을 거두길 기대하고 있다"고 선전을 예고했다.
김인식 감독 역시 "벌써 WBC만 세 번째 참가한다. 한국에서 3월에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부담감도 있지만 강호들과 최선을 다해 싸울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17 WBC 개막전인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