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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해방은 오지 않았다"…3.1절 맞은 수요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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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삼일절을 맞아 정기 수요 시위에 참석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1일 오후 12시쯤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옛터 앞에서 1272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91), 이용수(89), 이옥선(90), 길원옥(89) 할머니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2.28 한일 합의를 비판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대통령은 심부름꾼"이라며 "한국에 소녀상을 세울 곳이 없으면 동양 곳곳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박근혜 대통령은) 소녀상을 철거하고 위안부를 없는 일로 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날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98년 전 오늘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 지배에 분노한 민중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조국 해방을 외친 날"이라며 "그러나 일본군 성 노예제 피해자들이 외쳐온 구호는 단 하나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25년간 외쳐온 요구와 구호들은 단 하나도 실현되지 않았고 한국 정부는 확실한 입장 하나도 제대로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제 생존해 계신 할머님은 단 39명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참석했다. 심 대표는 "정유라의 말 가격보다 못한 10억엔에 합의하고, 소녀상을 철거하는 것이 합의의 정신인가"라며 "위안부 합의 과정과 내용을 밝히는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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