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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조선사, 2월 수주실적 달랑 1건…수주절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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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지난 2월 수주실적이 1건에 그쳐 연초 수주 절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의 지난 2월 수주를 통틀어 1건에 그쳤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아예 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했고, 현대중공업만 그리스 선사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1800억원에 수주했다.

전달인 지난 1월에도 조선 빅3의 수주 실적은 현대중공업 1건, 삼성중공업 2건에 불과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이 때에도 수주에 실패해 등 총 3건에 그쳤다.

세계 발주량이 1117만CGT에 그쳐 조선업계 최악의 불황기였던 지난해의 경우 2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 수주 실적은 단 한건도 없었고, 현대중공업만 유조선 2척, LPG선 1척 등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수주가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세계적인 조선업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발주 물량 자체가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선종을 중심으로 발주 시장이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 지역 정유공장 신규 가동 영향으로 대형 유조선(VLCC) 신조 문의 및 발주가 늘고 있고, LNG 공급이 늘면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와 LNG 운반선 발주도 덩달아 늘어날 조짐이다.

대우조선 역시 FSRU 수주를 예약해 4월초에는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발주량은 2050만CGT로 최저점인 2016년(1117만CGT)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는 2011~2015년 평균 1314만CGT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한동안 조선업계 불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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