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라랜드' 스틸컷(사진=판시네마 제공)
"꿈을 꾸는 그댈 위하여/ 비록 바보 같다 하여도/ 상처 입은 가슴을 위하여/ 우리의 시행착오를 위하여" - 영화 '라라랜드' OST '오디션' 중에서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연소 감독상 수상자가 나왔다. 영화 '라라랜드'의 다미엔 차젤레(만 32세)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26일(현지시간)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른 그는 "(라라랜드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며 "영화를 만들면서 사랑에 빠질 수 있어 행복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라라랜드'는 이 영화를 만들기까지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여정과도 맥을 같이 한다.
1985년생인 다미엔 차젤레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연출한 단편영화 '가이 앤 매들린 온 어 파크 벤치'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2009년 토론토국제영화제 영시네마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그랜드 피아노' '라스트 엑소시즘: 잠들지 않는 영혼'의 각본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5년 영화 '위플래쉬'로 제30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세계 40개 이상의 영화제에 이름을 올리며 천재 감독으로 명성을 떨쳤다.
'라라랜드'는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이 서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영화다.
'라라랜드'의 각본은 '위플래쉬'보다 앞선 2006년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인이던 다미엔 차젤레는 원하는 대로 영화를 만들기 쉽지 않았고, 차선책으로 '위플래쉬'의 각본을 썼다. 절치부심으로 만든 이 작품의 세계적인 성공에 힘입어 마침내 '라라랜드'는 감독의 손을 거쳐 세상의 빛을 봤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라라랜드'를 통해 음악과 노래, 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뮤지컬은 꿈과 현실 사이의 균형잡기를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