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F컴퍼니 제공)
‘K팝스타 시즌5’ 톱4 출신 가수 이시은이 정식 데뷔의 꿈을 이뤘다. 방송 당시 빼어난 가창력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그는 이제 오디션 참가자 아닌 ‘신인 발라더’로 당당히 무대에 선다.
이시은은 든든한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출발한다. 데뷔곡 ‘눈물나게’는 최근 ‘도깨비’ OST로 주목받은 로코베리가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새로운 ‘차트 이터’로 떠오른 정승환이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K팝스타5’에서 인연을 맺은 유희열은 직접 편곡에 안테나 소속 작곡가 1601을 추천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이시은은 수백 번 넘게 데뷔곡을 부르며 곡의 감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애썼다. 다음은 이시은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지냈나.
▲‘K팝스타’ 이후 공허함을 느꼈다. 불타올랐다가 순식간에 확 꺼져버린 것 같아 기분이 묘했던 거다. 함께 출연한 친구들이 하나둘 회사와 계약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초초해지기도 했다. 몇 개월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아서 다시 오디션을 봐야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지금의 회사를 만나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나.▲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K팝스타5’ 이후 심적으로 힘들 때마다 팬 카페에 들어가서 응원 글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어렵게 기회를 얻은 만큼,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데뷔를 준비했다.
--데뷔곡 ‘눈물나게’는 어떤 곡인가.▲라디오에서 슬픈 노래를 듣고 옛 연인을 떠올리는 내용이다. 안 될 걸 알면서도, 기다림을 이야기하는 덤덤한 슬픈 혼잣말이랄까.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내용의 곡이라 많은 분이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감정이입을 했나.
▲옛 기억을 떠올렸다. 헤어진 뒤 이소라 선배님의 ‘제발’을 듣고 많이 울었던 적이 있다. 그 곡을 다시 들으며 감정 이입을 했다. 이별 후 아픈 기억을 지우려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터널선샤인’을 다시 본 것도 도움이 됐다.
--오디션 당시 감정 표현이 서툴다는 지적을 받았는데.▲데뷔곡 녹음과 레슨을 병행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눈물나게’는 수백 번도 넘게 부른 것 같다. 박효신, 다비치, 아이비 등 발라드를 잘 부르는 선배님들의 노래를 들으며 세심한 표현법도 연구했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이전보다 감정 표현력이 풍부해졌다. 얼마 전 ‘K팝스타6’를 보니 심사위원분들께서 발라드 가수에겐 ‘한 끗’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는 말을 하시더라. 이제야 그 ‘한 끗 차이’가 어떤 건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정승환과 데뷔곡을 함께 불렀다.▲정승환 씨가 너무 떠버려서 거절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요즘 한창 바쁠 텐데 함께해줘서 감사했다. 긍정적인 자극제도 됐다. 가까이서 라이브를 듣는 건 처음이었는데, 후반 작업 필요 없을 정도로 생목으로 노래를 정말 잘 부르더라. 승환 씨를 보며 ‘밀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노래했다.
--유희열의 도움이 여러모로 컸다고.▲정승환 씨가 듀엣으로 참여한 것뿐만 아니라, 안테나 소속 작곡가 1601에게 직접 편곡을 맡겨주셨다. 저를 기억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데뷔곡에 도움을 주셔서 설레고 떨린다.
‘K팝스타5’ 출연 당시 안테나에서 트레이닝 받으며 유희열 선생님께 큰 도움을 받았다. 심적으로 힘들었을 때 따뜻한 조언을 해주셨던 게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그 감사 인사는 ‘스케치북’에 나가서 하고 싶다. (웃음).
--정식 가수가 됐다. 이시은이 지닌 강점은.▲청아하고 맑은 목소리, 안정감 있는 고음이 발라드 가수로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가사와 편곡, 멜로디에 변화를 준 ‘눈물나게’ 솔로 버전도 꼭 들어주셨으면 한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듣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 ‘이시은 노래 들으면 눈물 나더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노래하겠다.
--롤모델이 있나.▲이소라 선배님이다. 별다른 악기나 코러스 없이 피아노와 목소리만으로 콘서트를 이어가시는 모습을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활동 각오와 목표는.▲목표는 데뷔곡 ‘눈물나게’로 음원 차트 100위 안에 오르는 것이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아직 저를 아는 분보다 모르는 분이 훨씬 많다는 걸 잘 안다. 앞으로 계속 열심히 노래하고 곡 내면서,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제 이름을 알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