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남매'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가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6라운드에서 각각 KB손해보험과 GS칼텍스를 제압하며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삼성화재가 무서운 기세로 3연승에 성공하면서 치열한 '봄 배구' 경쟁에 불을 지폈다.
삼성화재는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6라운드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23 26-24)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삼성화재는(16승16패 승점51점)는 우리카드(16승16패 승점51)를 끌어내리고 4위로 뛰어올랐다. 삼성화재는 승점, 승리경기 수에서 우리카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률에 앞서며 순위를 맞바꿨다.
'쌍두마차'의 활약이 빛난 삼성화재다. 박철우(21득점)와 타이스(19득점)는 40점을 합작하며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삼성화재는 서브에서도 8-2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류윤식이 무려 3개의 서브 에이스를 올렸고 타이스와 유광우가 각각 2개씩 기록했다.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던 김나운도 1개를 추가했다. 범실이 25-16으로 많았던 것이 다소 아쉬웠지만 이런 부분을 공격으로 채워냈다.
삼성화재의 반등으로 '봄 배구'를 향한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실상 1위가 확실시되는 대한항공(23승8패 승점67)을 제외하고 2위 현대캐피탈(19승12패 승점56)부터 5위 우리카드와 격차는 5점에 불과하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봄 배구' 안정권으로 분류됐던 팀들이 주춤한 사이 삼성화재가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던 것이 주요했다. 삼성화재가 최근 3경기 연승 행진을 달리는 사이 우리카드는 1승2패, 한국전력은 3연패의 성적을 거뒀다. 그 결과 '봄 배구'에 초대받지 못할 것으로 보였던 삼성화재가 4위까지 오르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5-17 29-27 22-25 25-14)로 꺾고 4연패를 마감했다.
현대건설(13승13패 승점38)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GC인삼공사(13승14패 승점39)는 블로킹 5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묶어 총 34득점을 올린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의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