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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부총리 "여긴 범죄 은신처아냐…北관계 재검토" 단교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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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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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 "북한, 망상에 사로잡혀 거짓 밥먹듯 한다" 성토

 

김정남 살해사건에 대한 북한의 안하무인격 억지주장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분노가 고조되는 가운데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 부총리가 24일 양국 외교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마드 부총리는 이날 "말레이시아는 김정남 살인사건 수사에 있어 전문성을 보였지만 북한의 주장은 이에 걸맞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또한 말레이시아는 범죄가 숨어있는 곳이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말레이 부총리의 이런 발언은 말레이시아 당국의 김정남 암살 수사를 신뢰할 수 없으며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북한측의 주장을 두고 외교관계 단절, 무비자협정 파기 등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말레이 정부 고위관리의 북한 성토도 계속됐다

아니파 아만 말레이 외무장관은 이날 남아시아 주재 자국 대사들과의 회의에서 "북한이 계속 망상에 사로잡혀 거짓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이복형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전세계가 알고 있다"며 "여러 대사들은 이런 말레이시아 정부와 국민의 의도와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니파 장관의 발언은 최근 이어지는 현지 정관계 고위 인사들의 북한 비난발언의 연장 선에 있다.

앞서 전날 나스리 아지즈 말레이 문화관광부 장관은 북한을 '망상에 빠진 깡패국가'(rogue nation)라고 비난하며 자국민의 북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히사무딘 후세인 국방부 장관은 강철 북한 대사가 본분을 이탈해 도를 넘었다며 준엄하게 꾸짖었다.

그러나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은 이날 아무런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날 정오께 자신을 김유성 영사부장겸 참사라고 소개한 인사가 나와 용의자로 지목된 2등 서기관 현광성 등에 대한 수사와 관련 "말레이시아 경찰이나 외무성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일부 언론이 이와 관련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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