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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이번엔 '한일 위안부 합의' 이면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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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에게 '돈 받으라' 강요한 화해치유재단 녹취 입수

'굴욕 외교'라는 따가운 비판을 들었던 한일 위안부 합의의 이면을 좇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5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모욕과 망각', 지난 2015년 12월 28일 이루어진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들의 의지가 무시된 것을 넘어 그들을 모욕한 처사에 가까웠고, 한국사의 비극을 잊으려는 시도였다.

25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연출 이큰별, 글·구성 박은영)는 체결 전부터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은 큰 숙제로 남아있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다룬다.

'그알'은 다가오는 제98주년 3·1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12·28 합의'를 심도있게 취재했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줄곧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돌연 합의를 추진한 이유를 추적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이 맺은 합의는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인 것이어서 더욱 논란이 됐다. 한국 정부는 해묵은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한 양 선전했지만, 오히려 일본은 위안부 피해자의 강제연행 사실을 부정하는 등 뜻밖의 태도를 보여 국민들을 당혹케 했다.

제작진은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물론 미국·일본 등의 전문가 취재를 통해 '12·28 합의'의 실체를 추적했다. 그 결과,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보장안전국장이 합의 막후에서 움직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도 피해자들의 명예회복도 빠져 있었던 '12·28 합의'를 피해자들은 강도 높게 비판했고 수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는 '돈을 지급'하는 것으로 문제를 무마하고자 했다.

제작진은 화해치유재단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거출금 수령을 압박하는 80분 분량의 녹취파일을 입수했다. 화해치유재단은 생존 피해자 중 34명에게 각 1억 원씩 일본 정부의 거출금을 지급하기로 한 사실 외에는 알려진 게 없었다.

제작진이 확보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은 "받을 건 받아야죠. 할머님 받으셔야죠. 돌아가시고 난 다음엔 해주지도 않아요. 억울하지도 않으세요? 저는 받을 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피해자들을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제작진은 지난 한 달여 간 서울대 연구팀과 함께 전국 80여 개 마을을 현장조사해 '등록'되지 않은 위안부 피해자의 실태를 추적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약 20만 명이었고 상당수가 한국인이었으나, 현재 위안부 피해자로 공식 등록된 인원은 239명에 불과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었다.

'굴욕 외교'라는 따가운 비판을 들었던 한일 위안부 합의의 이면을 좇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5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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