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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브리핑]특검은 왜 우병우를 웃게 해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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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신문으로 보는 세상
■ 일시 : 2017년 2월 23일 (07:00~07:30)
■ 프로그램 : 이재웅의 아침뉴스
■ 출연 : CBS노컷뉴스 김재덕 선임기자

박근혜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 (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 대통령 대리인단의 헌재 막장 변론 (한국·한겨레 등)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을 향해 "국회측 수석대리인"이냐느니, "아스팔트가 피로 덮일 것"이라느니 "내란이 일어날 수 있다느니"하면서 막말과 삿대질까지 하더니 급기야 주심재판관 기피신청까지 냈는데 대통령 대리인단의 사상 초유의 헌재 심판정 모독사태, 한국일보와 한겨레신문 등이 1면 머릿기사와 관련 기사로 자세히 전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헌재심판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고 한겨레신문은 <박 대통령쪽="" 막장변론="" '헌재="" 농단'="">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3월 13일 이전 선고가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도 사설에서 반법치 선동이라며 "설사 탄핵이 기각된다고 해도 이들 변호사들의 행태는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힐난했고 동아일보도 사설에서 "대통령측 대리인의 수준이 상식 이하"라고 비판했다.

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특별' 수사 세 차례 무사통과한 우병우, 특검도 부실수사 (한겨레·한국·중앙)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데 대해 특검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많다.

한겨레신문은 특검이 세월호 수사 외압의혹, 특별감찰관실 해체 의혹 등과 관련해선 언론보도를 통해 구체적인 정황이 나왔는데도 검찰과 법무부 수사는 아예 손도 대지 않았는데 이게 영장기각의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도 특검의 주류인 파견검사들이 특검 수뇌부들과 생각이 달라 소극적으로 수사에 임했다며 특검도 수사 방향과 강도에 대한 내부갈등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파견검사들이 친정을 건드려야 하는 부담 때문에 소극적이었다는 말이 나온다며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별수사를 세 차례나 받고도 멀쩡한 이 상황, 아무리 '선의'로 생각하려고 해도 국민들의 '분노' 지수가 치솟을 거 같다.

(사진=자료사진)

 

◇ 얼굴에 독 발랐다는데 여성들은 멀쩡? (조선일보)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한 내용은 남성 용의자가 여성 용의자들 양손에 독극물을 가득 발라준뒤, 한 여성 용의자가 앞에서 김정남의 얼굴을 손으로 문질렀고 이어서 다른 여성 용의자가 뒤에서 김정남을 덮치고 한번더 얼굴을 발랐다는 것인데 여러 곳에서 경찰의 이런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CCTV를 보면 김정남은 공격당한 뒤 얼굴을 닦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얼굴에 액체가 묻지 않았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의료전문가들도 손에 묻으면 괜찮고 얼굴에 묻으면 치명적인 독극물을 본적이 없다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전혀 새로운 독극물을 사용했다는 건지 그렇다면 독극물의 정체는 경찰조사를 통해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이 신문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자료사진)

 

◇ 문재인과 안희정, 한 뿌리에서 나서 다른 길로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근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과
'박근혜 대통령도 선한 의지'라는 발언을 계기로 충돌했는데 경향신문이 <친노 한뿌리="" 확연히="" 달라지는="" 두길="">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두 사람이 시대정신도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로 다르고 비전도 적폐청산 대 협치로 다르고 지지층도 문 전 대표는 전통적 야권 지지층, 안 지사는 중도 보수층으로 다르다고 분석했다.

선거캠프도 문 전 대표는 7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 학자 900명의 싱크탱크 등 대세론을 밀어붙이고 있는 반면에 안 지사는 대규모 선대위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여러모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비교했다.

◇ MBC 사장인사 강행, 집권여당의 '알박기' (한국일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23일 이사회를 열어 사장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이후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확정할 계획인데 언론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언론단체들의 반발하는 건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방문진 이사들은 MBC 사장을 뽑을 자격이 없고 또 언론장악방지법의 국회 처리 여부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장악방지법이 국회에 계류중인데 법안이 통과되면 방문진 이사진과 경영진이 늦어도 6개월 이내에 교체돼야 한다.

MBC 사장 선임 일정은 여당 추천 이사진들이 독단적으로 강행하고 있는데 정권교체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MBC 만이라도 자기들 영향력 아래 두려는 집권 여당의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언론노조와 시민단체는 오늘 여의도 방문진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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