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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부상' 끝내 AG은 빙속 여제를 허락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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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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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삿포로아시안게임 빙속 女 500m 金 무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스타 이상화는 끝내 부상 징크스로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자료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빙속 여제' 이상화(28 · 스포츠토토)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도전이 또 다시 부상 징크스로 무산됐다.

이상화는 21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70로 2위를 기록했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37초39를 기록해 이상화에 0.31초 차로 앞서 금메달을 따냈다.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또 무산됐다. 이상화는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따냈지만 금빛은 아니었다. 아직 여고생이던 2007년 이상화는 중국 창춘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11년 대회는 2010 밴쿠버올림픽을 제패한 뒤여서 기대감이 컸지만 부상과 결전 한 달 전 발목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이상화는 오른 종아리가 완전치 않은 몸이었다.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당한 불의의 오른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이었다. 그 여파로 이상화는 월드컵 4차 대회까지 은 2개, 동 1개에 그쳤다.

올 시즌 이상화(왼쪽)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자료사진)

 

이상화는 월드컵 5, 6차 대회를 포기하면서 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했다. 안방인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데다 내년 평창올림픽의 테스트 이번트였기 때문. 그러나 여전히 완쾌되지 않은 몸에도 37초48의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냈지만 아쉽게 고다이라에 0.35초 차로 금메달을 내줬다.

11일 만에 열린 원정에서도 완전한 몸이 아니었다. 이상화는 세계선수권 뒤 "아직 몸 상태가 70% 정도"라고 밝혔다. 안방인 일본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의욕을 불태운 고다이라를 넘기에는 몸이 받쳐주지 못했다.

반면 고다이라는 올 시즌 월드컵 6번 모두 우승한 데다 강릉에서 37초13의 일본 신기록을 세우는 등 뒤늦게 절정을 찍은 상황. 전날 1000m에서도 고다이라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실 고다이로의 최고 기록은 이상화에 크게 못 미친다. 이상화는 500m 세계신기록(36초36) 보유자다. 고질인 무릎 통증에 종아리까지 다쳐 올 시즌 주춤하지만 정상 컨디션이라면 고다이로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상대다. 이상화가 밴쿠버와 2014 소치까지 두 번의 올림픽을 제패하는 동안 고다이라는 시상대에 오르지도 못했다.

다만 올 시즌은 이상화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고질인 무릎 부상에 종아리까지 다쳤다. 이상화는 세계선수권 뒤 "평창올림픽이라는 큰 목표가 있기 때문에 삿포로아시안게임은 즐기면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평창올림픽이 진짜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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