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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학생수영장 천장 붕괴…5분만 늦었어도 대형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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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보수공사 업체 부도…다른 업체가 볼트와 너트 보강공사

천장이 붕괴된 인천학생수영장. (사진=인천 남동소방서 제공)

 

인천시 교육청 직속 인천학생수영장의 천장 내장재가 폭삭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 남동소방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 30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동인천중학교 옆 인천 학생수영장의 천장 내장재가 붕괴했다.

사고 당시 오전 수영수업이 모두 끝나 수영장이 비어 있는 상태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4개 학교 학생 28명이 이날 오전 수영 수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중 초등학생 11명은 사고가 나기 5분 전에 수영장을 빠져나가 하마터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들 11명은 수영장 옆 별도의 건물에 마련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다 놀라 황급히 대피했다.

인천 시내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이 수영장은 인천시교육청 직속 실내수영장으로, 시설관리는 동인천중학교에서 맡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986년에 지어진 이 수영장은 50m 레인 6개를 갖췄으며, 수영장 측은 지난해 6~10월 스펀지에 철제 패널을 덧대는 천장 보수 공사를 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보수 공사 업체가 부도가 난 상황에서 볼트와 너트가 떨어진다는 민원이 접수되자 다른 업체를 통해 볼트와 너트 보강공사를 벌였다.

소방서는 천장에 설치된 단열재인 스펀지(SST 접합 단열재)에 습기가 차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철제 패널 등과 함께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스펀지를 감싼 두께 2~3㎜짜리 철판까지 전체가 주저앉아 만약 학생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면 대형사고가 났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시설팀과 안전팀 관계자를 사고 현장에 보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내장재 보수 공사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뒤, 당시 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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